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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Aug 08. 2020

소비생활

부자들이 가는 길과 가난한 사람들이 가는 길은 다르다

삶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만 되어도 행복하다. 많은 사람은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적, 심리적, 선택의 자유도 얻지 못한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려면 돈을 버는 방식을 알아야 하고, 그런 방법을 적용하려면 어느 정도의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워런 버핏은 11살 때부터 용돈을 모아 주식에 투자할 돈을 마련했다고 한다. 세계의 부자들은 자신만의 재테크로 재산을 모았다. 종잣돈을 마련할 계획을 세울 때는 지금 버는 금액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종잣돈의 기준은 내가 현재 버는 월수입으로 1년 정도 모을 수 있는 금액으로 정하고 그 기간은 몇 년으로 할지 형편에 따라 결정한다. 여기에서 목표로 정한 금액은 자산을 사기 위해 모으는 돈만 해당한다.


어느 주부의 푸념이다.

저의 신랑이 직장인입니다. 신랑 월급으로 아이 둘 키우며, 학부모 노릇과 자식 노릇에 내 옷 하나 사 입기 힘듭니다. 이전에 맞벌이하느라 아이들이 아침에 눈도 못 뜰 때, 엄마 회사 늦는다고 다그치고, 애들 열나고 아파도 유치원 보내야 하는 현실이 어려워 과감히 사표 냈지만, 지금의 현실이 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부모 도움 없이 집 장만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희는 전세금이라도 있지만, 요즘에 취업한 새내기들은 더 안타깝습니다. 전세금도 비싸 결혼부터 빚으로 시작하고, 대학교 등록금도 빚이고, 인생이 빚입니다. 부모 잘 만난 사람은 이런 걱정이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요즘 나오는 인터넷 기사를 보면 참 살기 힘든 사람들도 많습니다. 노인들도 죽을 때까지 일해야 생활할 수 있다는 현실은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결혼생활 10년, 애들이 클수록 나이가 한 살 더 먹을수록 더 힘들어지고,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장 이사 갈 집을 구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갈 곳 없는 마음, 친구한테도 신랑한테도 말을 못 합니다.


평생 돈을 외면하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는 모든 일이 돈과 연결되어 있다. 돈이 있고 없음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잣대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돈에 대해 잘 모르고 공부도 하지 않는다. 돈에 대한 가르침도 배움도 적다. 대부분 사람은 돈에 부여된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하지 않는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돈이 없고 가난해서 많은 비극이 생겨나고 이혼도 하고 좋은 기회를 잃어버리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된 사람도 많다. 그들을 보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명확한 꿈과 목표를 달성하였다. 하지만 대부분 부모는 어릴 때부터 국, 영, 수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자녀에게 현명한 돈 관리 습관을 심어 주는 교육은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가난은 대물림된다. 돈의 속성을 이해하고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주면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돈을 버는 것만으로 부자가 되지 않고, 부자 거지가 될 수도 있다.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쓰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등 이 모든 일이 자기 생각에서 시작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돈은 기름진 밭이고, 거기에서 많은 작물이 자랄 수 있다. 적은 돈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종잣돈이 만들어지고, 돈을 아끼고 존중해 주는 사람에게 돈이 모인다. 돈을 벌려면 돈이 되는 곳에 있어야 하고, 그 비법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처음 돈을 모을 때는 금리가 낮더라도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고, 부자의 돈 관리 방법을 배우고, 지금 지갑 속의 돈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과소비하는 사람들은 자존감 때문에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차를 타고, 비싼 음식을 먹어야 인정받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과소비하는 원인부터 찾고, 재정비해야 한다. 택시를 타면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 편하고, 그 시간에 자유롭게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미래의 자유를 그만큼 저당 잡힌 것이다. 우리의 본능은 현재의 화려한 생활을 원한다. 소비를 통제하는 것은 이성이 본능을 이긴다는 뜻이다. 재테크의 기본은 종잣돈을 모을 때부터 시작된다. 소득을 늘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출은 줄일 수 있다. 지출을 줄이려면 공과금, 고정비용, 카드 사용 내용을 살피고, 교육비, 교통비, 보험료 등 세부내용을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세밀하게 점검해야 할 부분은 카드 사용 내용이다. 수십 개의 항목을 보면 돈이 새는 구멍을 찾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식비, 어떤 사람은 술값, 어떤 사람은 택시비, 뮤지컬 관람비 등에서 새는 곳이 어딘지 파악한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통장에 있는 잔액을 확인하고 종잣돈을 불릴 대책을 세운다. 우리는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한 치 앞을 알 수도 없다. 물론 나쁜 일이 벌어지면 안 되겠지만, 누구에게나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 자체로도 비극인데, 돈까지 없다면 자신도 지킬 수 없다. 보통 사람들은 옷이나 화장품을 많이 사는 것도 아닌데 늘 카드값으로 고민한다. 그들은 아무리 좋은 재테크 정보가 있다 해도 투자할 돈이 없다.


100세 시대에 미래 삶을 위하여 얼마의 돈이 필요할지도 따져 보고 삶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인생에서 돈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사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없어서도 안 된다. 요즈음은 높은 연봉보다 야근하지 않고 근무 시간이 짧은 직장을 선호한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싶고, 돈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돈 자체는 잘 모른다.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돈이 가져다주는 성취감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면, 앞으로 그 사람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다. 무의식 중에라도 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부자가 되기 어렵고, 돈을 모아 부자가 된 사람은 돈을 귀중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당신의 벌이가 정해진 직장인이라도 커피 한 잔을 살 때조차 돈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돈에 대한 가치관이 바로 서면 진심으로 돈이 좋아진다. 부자나 기업가는 돈밖에 모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들은 돈이 부족하다는 결핍감을 느낄 때 가장 힘들어한다.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쓸 돈이 없을 때다. 돈은 버는 방식이 서로 다르고, 돈을 보는 시각과 돈을 쓰는 방법도 다르다.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 것은 돈에 대한 사고방식에서 온다. 부자로 사는 사람들의 습성과 빈곤 속에 사는 사람들의 습성이 아주 기초적인 것에서 차이가 난다. 작은 것부터 절약해야 부자가 되고 잘 살 수 있다. 젊어서 성실하게 노력한 적이 없는 사람은 늙어 죽을 때까지 무엇이 잘못된 줄도 모르고 빈곤과 병고로 고생하다가 생을 마감한다.


부자들이 가는 길과 가난한 사람들이 가는 길은 다르다. 부자는 자산을 사고, 가난한 사람들은 지출만 한다. 내 집이 자산이 되려면 내 집에서 수익이 창출되어야 한다. 대출을 많이 받아 몇십 년 갚아 나간다면 그것이 내 자산이라고 할 수 없다. 교육을 많이 받은 부모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고, 부자 부모는 배움을 중요시한다. 똑같은 돈이 지갑에 들어있어도 어떤 사람은 마음 가는 대로 다 쓰고, 어떤 사람은 저축이나 투자를 한다. 부자의 수가 적고, 가난한 사람의 수가 많은 것은 아무나 저축과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돈을 대하는 시각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손 안의 돈을 큰돈으로 불리려면 돈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돈은 중력과 같은 속성이 있다.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돈을 끌어들인다. 처음 1억을 모을 때는 큰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다음 1억은 노력이 덜 든다. 나중에는 더 쉽게 1억을 벌 수 있다. 돈은 몰려다니고, 낭비하면 떠나고, 좋은 일에 쓰면 더 크게 다시 돌아온다. 돈은 몰려다니는 돈보다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의 힘이 크고, 복권 당첨금이나 상속 등으로 받은 돈보다 고생해서 번 돈의 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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