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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Sep 06. 2020

배려가 주는 행복

사소한 도움과 배려가 누군가에는 큰 도움이 된다

이웃을 배려하는 일은 결국 자신을 위한 행위다. 자신을 위한 일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남을 배려하지 않으면 그 일이 자신에게 불이익과 어려움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면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일본의 평범했던 한 여류작가가 조그만 점포를 열었을 때 장사가 너무 잘 돼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할 정도로 매출이 매일 쑥쑥 올랐다. 그에 반해 옆집 가게는 파리만 날렸다. 그때 그녀는 남편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우리 가게가 잘 되니, 이웃 가게들이 문을 닫을 지경이네요.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고, 신의 뜻에도 어긋나는 것 같아요."

남편은 그런 아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이후 그녀는 가게 규모를 축소하고 손님이 오면 이웃 가게로 보내 주곤 했다. 그 결과 시간이 남게 되었고, 평소 관심 있던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 소설을 신문에 응모하여 당선되었고, 가게에서 번 돈보다 몇백 배의 부와 명예를 얻었다.

이 소설이 당시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빙점》이고, 그녀는 ‘미우라 아야꼬’였다. 이 모든 결과는 그녀의 배려 덕분이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배려를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면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짐을 지고 살아가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배려는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전쟁터에서 큰 싸움을 치르다가 심하게 부상한 병사가 애타게 물을 찾고 있었다. 마침 한 병사의 수통에 약간의 물이 남아 있었다. 그는 빨리 부상한 동료에게 수통을 건넸다. 수통을 받은 병사는 물을 마시려고 고개를 뒤로 젖히다가 불현듯 주변에 있는 병사들의 눈길이 자신이 들고 있는 수통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부상한 병사는 차마 혼자만 물을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마신 후 수통의 주인에게 건네주었다. 그런데 수통의 주인이 수통을 받아보니 물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는 부상한 병사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도 소리를 내며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물을 마시는 척하고는 옆에 있던 다른 병사에게 수통을 건넸다. 이어 병사들이 돌아가며 수통의 물을 꿀꺽꿀꺽 마셨다. 수통은 본래의 주인에게로 돌아가고, 수통의 물은 처음과 같은 양이었다. 놀라운 것은 그 부대에는 갈증을 느끼는 병사가 아무도 없었다. 부대원의 목을 다 축이고도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는 그 수통의 물처럼 배려는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남을 배려하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한 일이다.   


어느 날 하워드 켈리라는 고학생이 가정을 방문하면서 물건을 팔고 있었다. 가진 돈이라곤 동전 몇 개가 전부인 그는 몹시 배가 고팠다. '다음 집에 가서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하고 작정했지만, 아주 예쁜 소녀가 문을 열자 그만 용기를 잃고 말았다. 먹을 것 대신 물 한 잔을 달라고 했다. 소녀는 그를 보고 커다란 잔에 우유를 가득 담아 가져다주었다. 그 잔을 천천히 들이켠 다음 이 소년은

"제가 얼마를 빚졌지요?"

"조금도 빚지지 않았어요. 어머니는 우리에게 친절을 베푼 대가로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셨어요." 

"고맙습니다."   


하워드 켈리는 그 집을 떠났을 때 신체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느꼈을 뿐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믿음 또한 강해졌다. 사실 그는 거의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었다. 세월이 흐른 후, 이 소녀가 중병에 걸렸다. 치료할 방도를 알지 못한 의사는 그녀를 대도시 병원으로 보냈다. 그 병원은 전문의들을 불러 그녀의 질병을 진단했고, 하워드 켈리 박사가 진료를 맡았다. 환자의 출신 마을 이름을 듣자 이상한 빛이 그의 눈을 채웠다. 하워드 박사는 즉시 입원실로 향했다. 의사 가운을 걸쳐 입고 환자를 보러 간 그는 한눈에 그녀를 알아보았다. 진찰실로 간 그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결국 긴 투병 끝에 그녀는 질병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켈리 박사는 최종 의료비 청구서를 원무과에 요청했다. 청구서를 훑어본 다음 그는 여백에 뭔가를 기록했다. 이 청구서는 그녀의 입원실에 보내졌다. 그녀는 청구서 보기가 두려웠다. 평생 갚아도 못 갚을 만큼의 엄청난 치료비가 나왔을 것이 틀림없었다. 마침내 그녀는 용기를 내어 청구서를 보았다. 그 청구서 한편에 쓰여 있는 뭔가가 그녀의 관심을 끌었다. 한 잔의 우유로 전액이 다 지급되었음, 하워드 켈리 박사라는 글귀였다. 기쁨의 눈물이 그녀의 눈에서 흘러내렸다. 그녀는 행복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당신의 사랑이 인간의 심령과 손을 통해 널리 퍼진 것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가진 것과 당신이 가진 것을 나누면 배려가 된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남을 배려하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한 일이다. 외모를 단정히 하거나, 행동을 조심하거나, 자동차 운전을 규정대로 하는 것도 남을 위한 배려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남을 배려하는 것이 사랑이고, 그 사랑의 기억은 그 자리에 남아 우리를 지켜주며 더 아름다운 일이 된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다. 아픔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힘들 수도 있고, 아름다워질 수도 있다. 내가 가진 것과 당신이 가진 것을 더하면 만남이 되고, 내가 가진 것에 당신이 가진 것을 나누면 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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