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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문식 Sep 10. 2020

내 삶 찾기

멀리서 본 삶이 진짜 삶이다

노력하면 꿈이 되고 노력하지 않으면 욕심이 된다. 욕심은 지나치게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다.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에 욕심이 있고, 욕심 없는 사람은 없다. 욕심은 막연하고 눈, 귀의 자극을 통해 결정하며 늘 피곤하고 수시로 변한다. 올바른 목표에 어울리는 욕심은 꿈이 된다. 꿈은 실현되기 어렵고, 작은 꿈을 한번 이뤄본 사람은 그다음부터 수월하게 또 다른 꿈을 꾼다.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욕심이 되고 인간의 가치를 높이지 못한다. 꿈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크고 부푼 꿈을 꿀 필요가 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소련의 위성 발사 장면을 보고 “60년대가 가기 전에 인간을 달에 보내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당시 미국은 무인 우주선도 제대로 발사할 기술을 갖지 못한 상태였지만, 결국 미국은 1969년 소련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인간을 달에 보냈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보고, 사람도 하늘을 날아 보자는 라이트 형제의 꿈이 비행기의 탄생을 있게 했고, 물고기처럼 바닷속을 수영하고 싶다는 꿈이 잠수함의 탄생을 가져왔다.


어떨 때는 혼자의 꿈이 실현되기도 하고, 집단적인 꿈이 미래를 열기도 한다. 꿈에서부터 미래가 시작되고,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꿈이 없는 미래는 암울하지만, 원대한 꿈은 더 큰 성취를 얻을 수 있게 한다. 내 꿈은 내가 만든다.


어느 날, 미국 링컨 대통령에게 기자가 물었다.

“당신의 성공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야 다른 사람들보다 실패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지요. 나는 실패할 때마다 실패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배웠고 그것을 징검다리로 활용했습니다. 사탄은 내가 실패할 때마다 ‘이제 너는 끝장이다’라고 속삭였어요.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실패할 때마다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더 큰 일에 도전하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사탄의 속삭임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지요.”     

링컨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실패와 시련의 연속이었다. 링컨은 성공의 원동력을 많은 실패에서 찾았다. 아버지 토머스 링컨은 가난한 농부였고 어머니 낸시 행크스는 미혼모의 딸로 부모가 문맹이었다. 링컨은 열다섯 살이 되어서야 겨우 글을 떠듬떠듬 읽을 수 있었고, 그때까지 쓸 줄은 몰랐다. 링컨을 연구한 전문가들은 링컨이 공식적으로 27번의 실패를 했다고 한다. 링컨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향해 정진하였기 때문이다. 링컨은 실패할 때마다 꿈을 더 높이 가졌고 좌절할 때마다 더 높은 꿈에 도전하였다.


사람들은 10년만 젊었더라면 못 할 일이 없고, 지금처럼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은 돌아갈 수 없는 10년 전만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의 10년 후를 설계하면 된다. 기억은 머릿속에 저장된 것이고, 추억은 가슴속에서 저장된 것이다. 추억 속에는 즐거움이, 기억 속에는 아쉬움이 깃들어 있다.


‘세스’는 ‘과거란 우리가 이미 다룬 사건들이고, 현재는 지금 다루고 있는 것이며, 미래는 아직 다루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살다 보면 여러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이러한 사건이 남긴 상처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가야 할 세상은 과거가 아닌 오늘 이 순간이다.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때로는 게으름, 두려움, 습관 때문에 실패할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자신이 선택한 삶에 한 걸음씩 가까워진다.


짧은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에게 물어보고,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자식이 많은 부모에게 물어보고, 한 달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아기를 낳은 산모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람이 늦었다고 말할 때가 시작하기에 제일 좋을 때다.


일본의 ‘샤셰이키’ 교수는 원자물리학을 공부하다가 인류에 더 도움을 주는 학문을 공부하고 싶어서 과학사로 전공을 바꾸었다. 그러다 서구 역사 중심의 세계사를 고치고 싶어 다시 세계사로 전공을 바꿀 때 그의 나이는 마흔이 넘었다. 그는 한 출판사에 역사책을 내고 싶다며 원고를 들고 찾았다. 담당자는 남자의 이력을 보고 깜짝 놀라며 ‘원자물리학을 전공한 교수님이 왜 역사책을 내려고 하십니까?’라고 말했다. 출판사 사람들은 공학 쪽에서 이미 인정을 받는 실력자였지만 오히려 이력 때문에 역사책을 보지도 않고 차라리 물리학에 관한 책을 쓴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교수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책을 내주겠다는 출판사를 계속 찾아다녔다. 결국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의 편집자가 원고를 보고 극찬하며 책을 내겠다고 했고, 그렇게 나온 책을 본 ‘도카이대학’의 역사학 교수가 그를 교수로 맞이했다.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결국 ‘샤셰이키’ 교수는 6년 만에 일본에서 인정받는 세계사 교수가 됐다.


사람이 할 일이 있으면 행복해지고 거기에 꿈까지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꿈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삶의 목표도 된다. 내 삶은 내가 찾는다. 꿈은 희망이고, 삶의 원동력이다.


삶에는 성공과 기쁨, 행복의 시기가 있는가 하면, 실패와 슬픔, 불행의 시기도 있다. 좋은 일이 있다고 교만할 일도 없고, 나쁜 일이 있다고 좌절할 것도 없다. 우리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고 흔들릴 필요도 없다. 굴곡진 인생일수록 행복과 기쁨의 크기가 더 크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인간이 만든 규칙은 한계가 있지만, 삶은 현실에서 항상 행복을 선사한다.


찰리 체프린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부가 서로 싸우는 것을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 관객석에서 보면 희극이라고 한다. 우리의 삶도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저 가정은 아이들도 잘 크고, 걱정거리도 없어 희극과 같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어려움 없는 가정이 없고,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삶에는 희극과 비극이 교차한다. 인생은 계속되는 희극도 없고 끝이 없는 비극도 없다. 그런 희극과 비극에 집착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James T. Laney가 에모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의 일이다. 그는 매일 걸어서 출퇴근했다. 어느 날, 넓은 터가 있는 작은 집에서 혼자 외롭게 사는 한 노인을 보았다. 그는 외롭게 보이는 그 노인에게 다가가 매일 다정한 인사를 나누고 말벗이 되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노인의 집을 찾아가 잔디를 깎아주거나 커피를 마시며 2년이 넘게 교제를 나누었다. 어느 날, 그는 출근길에 노인을 볼 수 없어 집을 방문하고, 그 노인이 전날 운명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서 깜짝 놀랐다. 자신과 교제했던 노인이 바로 코카콜라 회장을 지내다 은퇴한 Robert W. Woodruff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한 유족이 다가와 봉투를 건네며 말했다. 

"회장님께서 당신에게 남긴 유서입니다."

유서 내용을 본 그는 더욱 놀랐다. 

그 유서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2년 동안 내 집 앞을 지나며 말벗이 되어 주고, 우리 집 뜰 잔디도 깎아주며 커피도 함께 마셨던 나의 친구 ‘레이니’ 정말 고마웠어요! 당신에게 25억 달러(한화로 2조 7천억 원)와 코카콜라 주식 5%를 유산으로 남깁니다."     

세계적인 부자가 그렇게 검소하게 살았다는 것과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과 친절을 베풀었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돈을 주었다는 사실에 레이니 교수는 놀랐다. 그는 자신이 받은 유산을 자신이 근무하는 에모리 대학의 발전 기금으로 내놓았다.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다. 때로는 희극으로 웃고 때로는 비극으로 운다. 웃음 뒤에도 슬픔이 있고, 슬픔 뒤에도 웃음이 있다. 사실 모든 것이 똑같지만 그때는 모를 뿐이다. 인생이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 자신이 주인공 되어 부끄러움이 없이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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