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문식 Sep 28. 2020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호기심에 있다

사람의 수명은 길어지고 직업의 수명은 짧아진다. 젊은이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스럽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성장할 분야와 성장하지 못할 분야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전략을 짜야한다. 그들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기 때문에 하나의 회사가 아닌 여러 분야의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과거에는 삶의 예측이 가능했으며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의 삶은 예측이 힘들어졌다. 미래에는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고, 무작정 공부만 한다고 성공할 수도 없다.     


지금까지는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고, 좋은 학력을 가진 사람들의 몸값이 수직으로 상승했으며, 컴퓨터 혁명이 만든 많은 일자리를 얻었고, 유명 IT 산업의 임원들은 천문학적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일자리가 반대 방향으로 나타날 것이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게 되고, 좋은 학력을 가진 사람도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은 어려운 상황이 오면 순응하든지, 역경을 이겨내든지, 상황을 새롭게 해석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의 시대가 열리고, 모든 사물이 전자화하여 통신기술로 이어지고,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친환경 에너지, 드론 등이 눈에 자주 띄게 될 것이다. 30년간 데이터 기술 혁명에 기초한 새로운 인터넷 시장이 열릴 것이고, IT는 사물인터넷이 되기 위하여 바탕을 깔아주고, 이 사물인터넷을 통해 엄청난 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며, 그 데이터로 고객의 욕망을 알아내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다.    


인공지능 의사와 인간 명의가 미국의 유명 지식 추론 TV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하여 대결하였다. 여기에서 인공지능 왓슨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들을 뛰어넘어 압승하였다. 인공지능 의사 왓슨은 지금도 쉬지 않고 인류에게 절대 불가능의 영역인 의학과 의료의 완성을 향해 기술을 쌓고 있다. 더구나 인간 환자들은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인간 의사보다 더 편안하게 여기고, 더 의지하고, 더 신뢰하였다. 앞으로 인간 의사들은 인공지능 의사에 밀려날 것이다.     


우리나라 공중파 TV에서 다큐멘터리에 미국 5대 대학병원 조제실이 나왔다. 그곳에는 인공지능 약사만 있었고 인간 약사는 한 명도 없었다. 앞으로 미국의 모든 대학병원의 조제실에는 인간은 없고 인공지능만 있을 것이라고 한다. 더구나 환자들은 인간 약사보다 위생적으로 약을 짓는 인공지능 약사를 더 신뢰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직업으로 꼽고 있는 의사와 약사가 앞으로 인공지능에 많은 부분이 대체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법원은 2020년까지 개인 회생과 파산 재판에 인공지능 판사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처음에는 인간 판사의 지휘 감독으로 인공지능 재판 시스템이 운영될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 판사의 수를 뛰어넘을 것이다. 로스 Ross는 IBM이 만든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변호사다. 로스는 2016년 5월에 뉴욕의 한 법무법인에 입사했다. 로스는 지금도 최고의 인간 변호사들에게 인공지능과 인간의 격차를 말하며 맡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다. 법률 회사에서 인공지능에 법률 업무를 맡기는 것을 합법적 기술이라고 한다. 인간 변호사가 300건을 처리하는 동안 인공지능 변호사는 60만 건을 처리한다. 만일 인간 판검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된다면 ‘유전 무죄, 무전 유죄’ ‘전관예우’라는 말이 사라지고, 공정한 수사 문화와 재판 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다. 앞으로 인간 판검사들은 인공지능 판검사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그룹과 인공지능 판검사의 지시를 받는 그룹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리걸 테크는 법 legal과 기술 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수십만 건의 법령과 판례, 규제, 논문 등을 자동으로 검색하고 분석한 뒤 특정 법률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리걸 테크 산업이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되고 있다. 앞으로는 리걸 테크가 법의 세계를 혁신할 것이다. 앱을 통해 적합한 변호사를 검색하고 추천받을 것이고, 변호사와 상담은 법률용어를 인공지능이 일상용어로 번역하여 온라인으로 상담한다. 소장 및 법률문서 작성은 온라인 플랫폼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당사자가 직접 작성할 수 있다. 판결 예측은 AI가 과거 판결을 분석한 후 승소 가능성을 예측하고, 객관적으로 판결한다. 기계가 인간을 판단하는 것에 윤리적 논란이 많지만, 편견에 사로잡히거나 전관예우 같은 악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간 판사를 보완할 대안으로 거론되며 관련 기술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기계 판사에게 한 사람의 운명을 맡기고 따뜻한 판사를 그리워할 날이 올 것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는 인사관리 중 신입사원 선발을 인공지능에 맡기고 있으며, 인공지능 면접관의 처리 속도가 인간보다 100배 빠르게 검토하고 정확도가 더 높다. 인공지능 면접관은 기업이 원하는 가장 적합한 인재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빠르게 선발한다.     


외국의 시범학교에서 인공지능 교사와 학생들이 상담하고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였다. 학생들은 인공지능에 친구나 선생님보다 더 편하게 비밀을 털어놓았다. 편애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인상을 쓰거나 화를 내지도 않으며, 친절하여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교육하였다. 그 결과, 학업성적이 상승하였고, 교우관계가 좋아졌고, 따돌림 문제도 해결되었다. 인공지능 교사가 현장에 배치되면 교사는 인공지능에 지시를 내리거나 지시를 받게 될 것이다.    


최근 서울 소재 모 대학의 한 교수가 “이제 코딩은 선택이 아니다. 코딩 혹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줄 아는 것은 마치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과 유사하다. 문과, 이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코딩을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 코딩은 ‘컴퓨터적 사고’를 실천하는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유용한 언어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제는 코딩이 실제 생활과 문제 해결 활동에서 기초적인 언어가 되었고, 사이버상의 세계와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진다. 교육을 주도하는 교사는 코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이 담당하는 교과의 문제를 코딩하여 해결할 것이다.     


앞으로 2030년까지 민원 담당 공무원 50% 이상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이 분야는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인간 공무원이 하는 일의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이 하게 되고 이 분야의 공무원들이 대량 해고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는 일자리 중에서 의사, 약사, 판검사, 교사, 공무원 등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 사라진 일자리 대신 새로운 일자리도 나타날 것이다. 미래에 실직을 걱정하기보다는 스스로 역량을 개발하여 창의적인 사고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현대인들은 IT 기기에 중독되어 있고,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친다. 그들은 가까운 사람의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하고, 내비게이션 없이는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도 없고, 주변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도 잃어가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기기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인식, 계산, 암기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생겼다. 이런 현상은 디지털기기에 친숙할수록 심해질 가능성이 크고, 연령대와 상관없이 나타난다. 특히 디지털기기 의존도가 높은 20〜30대 대학생, 샐러리맨,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평상시에 손 글씨를 많이 쓰거나 전화번호를 직접 누르는 방법을 이용하면 기억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새로운 플랫폼에서 하는 일은 과거의 많은 사례를 학습하고 행동이 일어나는 패턴을 발견하여 이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고도의 기술을 장착한 기계를 통해 브랜드나 서비스를 접하게 된다. AI가 서비스센터 직원이나 영업사원을 대신하는 기계이고, 소비자의 선택을 제어하고 흡수한다. 고객의 구매 이력과 현재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하여 상황에 맞게 제시한다. 이처럼 인공지능 플랫폼에서 고객의 소비 흐름에 맞추어 최적화되어 관리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플랫폼은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내리는 승차장처럼, 전 세계 이용자들이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멈추는 지점이다. 예컨대 페이스북에는 20억 명 이상의 이용자가 자신의 글을 올리고, 구글에도 수십억 명이 검색어를 입력한다. 아이폰에서 앱을 구매하면 30%의 수수료가 애플로 가고,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구글이 수익을 가져간다. 선진국의 현실은 아마존을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의 근로자들이 인공지능 때문에 해고당하는가 하면,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에서 국가 시스템을 인공지능 중심으로 변환하고, 일본 취업준비생들은 장래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직종을 찾고 있으며 인공지능 목사, 승려까지 신도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애플은 2019년 12월 27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당 289.9 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의 기업 가치는 1조 2,900억 달러 한화로 약 1,497조 원이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상장기업 799곳을 다 합친 가치보다 많은 약 1,480조 원이다. 애플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도 경쟁자가 없다. 이는 세계 패권을 유지하는 미국이 과학 기술을 독점했다는 증거이다. 5대 미국 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약 5조 달러다.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의 국내총생산이 5조 706억 달러, 4위인 독일은 4조 291억 달러, 한국은 1조 6,556억 달러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은 물론이고 그다음 기술에서도 미국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엄청난 규모의 전 세계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수십억 명의 세계인이 무엇을 검색했는지, 어떤 제품을 샀는지 정밀하게 파악하여 최적의 전략을 내놓는다. 그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학습하면서 진화하는 인공지능이 미국을 한 걸음 더 앞서 가게 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큰 위협에 처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북한의 독재자가 후일에 인공지능 로봇 군대를 만들면 더 위협적일 것이라고도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비율이 세계 1위 국가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별다른 생각 없이 살다가 어느 날 당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이 나타나면 당신은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은 정답을 제시하는 기계이고,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호기심에 있다.’라고 했다. 지식은 제한되어 있지만, 상상력은 한도 끝도 없다.     


작가의 이전글 슬픔이 남은 소록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