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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May 31. 2020

나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할 시간을 향해

책 <데뷔의 순간>

틈틈이 뉴스레터 11호는 사다리 타기로 마구 정한 TPO에 꼭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드려요!




아직 사회초년생인 저는, 일이 어렵습니다.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 것이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제가 걸맞은 자질을 가졌는지 조바심이 들기도 합니다.


<데뷔의 순간>은 박찬욱, 봉준호, 변영주, 류승완 등 17명의 영화 감독들이 지금의 저처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쓰던 시간을 조명하는 책입니다. 영화 감독들은 왠지 처음부터 뚝심과 열정이 가득했을 것만 같은데, 이들도 '나는 감독은 못할 거야, 그만해야겠다'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더랍니다. 어떨 때는 물 흐르듯 흐르다가 때론 최선을 다했고, 적절한 타이밍에 기회가 와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죠.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일터에서의 제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데뷔의 '순간'이지만, 한순간에 빛나는 영화 감독이 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대신 그들이 '영화'라는 매체에 흠뻑 빠지게 만든 영화들, 일이 엎어진 뒤 새로 시작하는 지난한 과정, 나 혼자만 느리게 걸어가는 것만 같은 불안감이 있습니다. 읽으면서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로또같은 한순간의 성공은 없고, 변영주 감독의 말처럼 "이 세계에서는 언제나 나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는 방법밖에 없다. 물론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라는 것을.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데뷔의 순간> 읽어 보기

책에는 없지만, 앞으로 더욱 빛날 젊은 여성 감독들의 인터뷰 함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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