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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Oct 03. 2020

언젠가 미래를 살아갈 당신에게 질문합니다

SF 드라마 엔솔러지 <SF8>

넷플릭스의 유명한 SF 옴니버스 드라마 <블랙 미러>를 아시나요? 기술이 발전한 근미래를 그린 드라마인데, 너무나 창의적인 서사 덕분에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아마 <블랙 미러>의 팬인 틈틈이 구독자분들도 많을 텐데요. 우리나라에도 SF 앤솔러지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추석 연휴에 몰아보기 좋은 8편의 SF 드라마 <SF8>과 각 에피소드의 원작 소설을 소개합니다!


<SF8>은 8명의 영화감독이 각자 로봇, 초능력, 재난 등을 소재로 만든 SF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개성 강한 감독들이 모인 만큼 장르도 로맨스부터 액션, 호러까지 다양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우주인 조안>과 <간호중>이에요. 두 작품 모두 언젠가 미래를 살아갈 우리에게 유의미한 질문을 던져주기 때문입니다.


<우주인 조안>은 심각한 미세먼지 때문에 수명이 30년인 N과 100년인 C로 나뉜 세상을 그립니다. 자신이 C인 줄 알고 착실하게 공부하며 살아왔는데, 알고 보니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N임을 알게 된 이오, 그리고 N으로 태어났음에도 C와 같이 대학을 다니는 삶을 선택한 조안. 만약 세상에 문제가 생겨 우리의 수명이 30년으로 줄었다면,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추구하며 살아갈까요?


<간호중>은 두 사람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간호 로봇이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른 한 사람을 죽일 권리가 있을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이 말만 들으면 당연히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만약 로봇이 살해하려는 사람이 10년간 침대에 누워 있는 식물인간이고, 살리려는 사람은 끝이 없는 간호 생활에 매인 그의 딸이라면? 아무리 고민해도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요.


<SF8> 시리즈는 원작 소설과 영화를 동시에 엮어 볼 때 그 매력이 배가됩니다. 영화와 원작 소설이 비슷한 메세지와 내용을 그리지만, 조금씩 비틀어서 새로운 면을 부각시키기도 하거든요. 원작 소설과 영화 중 무엇이 더 큰 울림을 주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이번 연휴 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작품 속으로 푹 빠지고 싶다면, <SF8> 시리즈를 보고 원작 소설을 읽어 보길 추천합니다.


• 드라마 <간호중>의 원작 소설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읽어 보기

• 드라마 <우주인 조안>의 원작 소설이 담긴 작품집 <미세먼지> 읽어 보기




틈틈이 뉴스레터 20호에는 '연휴에 몰아보기 좋은 콘텐츠'를 추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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