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지 않기를

by HJ Eun


꽃은 시들고

고인 물은 쓸모가 없고

거들떠보지 않는 음식은 썩어 나듯이

사람이면 무엇이냐.

꽃필 나이에 꽃봉오리를 모르고

사랑할 나이에 사랑의 따스함이 없으니

이 또한 썩어져 가는 육신임을

인정할 수밖에.

따스한 햇살이 없다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견뎌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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