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할까? -번아웃 증후군

내 경험으로 비춘 현대인의 애로사항, 스트레스

by HJ Eun

번아웃증후군테스트 출처 : http://mid.ebs.co.kr/course/view?courseId=10002300


나는 몇 년 사이로 스트레스를 조금만 받아도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증후군'같은 것이 생겼다.

굳이 인생을 바꿀만한 큰 스트레스가 아니더라도 안좋은 일을 상상이라도 하면 갑자기 배가 아파지거나 무기력해진다. 처음엔 이런 증상이 금방 호전될 줄로만 알았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예전처럼 외출만 해도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내가 가진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힘든 일을 할 때면 어김없이 갑자기 몸이 아파진다. 열이 나고 몸살이 나거나, 속이 안 좋거나 목이 붓거나 증상은 다양하다.

병원도 많이 가봤다. 내시경도 해보고, 초음파, 피검사도 해봤지만 정상소견으로 나와서 황당했던 경험이 많다.

나중에서야 알았던 내 증상은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이었다. 번아웃이라는 말은 원래 타서 모두 없어진다는 뜻이다. 우리 몸도 일이나 외부적인 것에 몰두하다가 자신을 모두 소진해버려서 번아웃증후군이라고 명명한다.

번아웃증후군이 생기면 심한 무기력감과 함께 짜증, 분노, 신체화증상 등이 나타난다.

아래는 번아웃증후군 증상을 짧게 진단할 수 있는 리스트다. 본인이 최근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평가해볼 수 있는 척도다. 한 번 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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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감기도 걸리지 않는 체질이었다. 가끔 스트레스성 위장염으로 고생하긴 했지만 신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너무 많은 활동을 하고 성취욕을 머리와 몸이 따라가려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이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내 몸은 아무런 이상이 없음에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위장은 타들어가듯이 아팠고, 면역력은 최하로 떨어졌다. 말만 조금 해도 인후염과 인두염, 후두염, 임파선염이 동시에 걸리기도 했다. 건강이 나빠지니 커리어 쌓기는 무산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아무 것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건강을 평소에 관리해야한다는 말을 절감했다.

그 이후 조금씩 운동을 하고,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일을 완전히 손에서 놓고 쉼으로써 회복해나갔다.

번아웃 증후군의 무서움은 회복이 힘들다는 데에 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건강이 그리 좋지 않다. 건강때문에 잃은 기회도 많다.


지금 이 시대를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외부를 보는 프레임을 바꾸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는 있다. 또한 욕심을 줄이고 조금씩 자기계발을 한다면 내적인 행복감과 더불어 내 몸이 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몸과 정신건강의 중요성, 모두 마음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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