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플러스, 마이너스

재즈를 듣다가 발견한 나의 예전 모습

by HJ Eun

어쩌다 재즈풍의 음악을 듣게 됐다.

가슴이 간질간질하더니 갑자기 모든 게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랑을 하기 전 나는 재즈를 참 좋아했다.

클래시컬 음악도 좋아해서, 책을 볼때도 여타 다른 일들을 할 때도 계속 음악을 틀어놨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재즈를 들으니 한참 잊고 있던 내 자신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사랑을 하고 나를 망각한건지, 그 사랑에 완전히 동화되어 버린 건지 알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나를 벗어나갔나보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초점이 달라진다.

세상을 넓게 볼 수도, 좁게 볼 수도 있고 미래를 그리는 설계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사랑을 하면서 어떤음악을 듣느냐에 따라 감정이 휘몰아치는 내가 음악듣기를 멈췄다.

괜히 시간을 타고 흐를까봐서.

그런데 뜻하지 않던 타이밍에 잊고 있던 나를 발견했다.


사랑은 나를 더해주는 것일까, 하나씩 빼가는 것일까.

나의 잃은 모습과 더해진 모습은 얼마나 될지 문득 궁금해졌다.

매거진의 이전글울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