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흔

by HJ Eun

왼쪽 목이 늘 뻐근하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쭉 늘어뜨리면 목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난다.


일 년 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머리와 무릎이 사방으로 부딪쳤는데 유독 왼쪽 몸이 더 아팠다.

며칠간은 전신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점점 나아졌다.

치료도 받고 매일 집에서 자가요법도 하며

사고가 난 지 일 년이 넘게 흘렀다.

그래도 내 목은 늘 불편하다.

매일 경추를 풀어주고 허리를 마사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개를 뒤로 넘기기 힘들다.


그날의 기억도 선명하다.

트럭의 앞모습과 정신없는 소리들.

그래서인지 차 오른쪽 뒷좌석을 앉을 땐 늘 불안하다.

남들에겐 보이지 않지만 상흔이 아직 남아있다.

마음에도, 몸에도.


그렇게 남겨진 후유증이 여러 가지 있다.

남들은 모르지만 나만 아는 불편한 것들.

시간이 지나면 모두 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 한 켠에 새겨있다.

마음에 생긴 상흔도 마찬가지일 거다.

보이지 않으니 다독이기도 힘든 마음의 상처가 늘 아린 채로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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