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에 걸려서 며칠간 낮 밤 새벽 할 것 없이 고통에 시달렸다.
핸드폰을 만지기도 힘들었고 컴퓨터를 켜는 것조차 하지 못했다.
식중독이 단기간에 확실히 아픈 가벼운 병중에 증상이 가히 최고인 것 같다.
이번으로 두 번째.
예전에 부산 갔을 때 음식 섭취로 그때도 식중독 혹은 노로바이러스가 걸려 몸이 탈수되어 눈에 보이는 것이 없더라. 응급실에서의 주사가 그렇게 효과를 발휘하는지도 처음 알았다.
난 여전히 부산하면 그때의 고생부터 떠오른다.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고 집에 가고 싶던지. 그 와중에도 외로움이 몰려오더라. 내가 고통스러울 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한다는 게 더욱 그랬다.
이번에는 그 하루의 아픔을 삼일 동안 나눠 온전히 버텼다.
누구도 모르게 이틀을 버티다가 더 이상 못 참을 것 같아 아프다는 말을 했다.
그 후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올 때는 앞이 깜깜하고 어지러워 쓰러질뻔했고
새벽엔 눕지도 못하고 땀이 계속 뚝뚝 떨어지고 맥박만 올라가는 탈진 증상이 나타났다. 안 그래도 빠진 몸무게가 더 빠져서 최저 몸무게를 달성했다.
그 와중에 새벽에 잠시 깼을 때마다 어떤 장면들이 지나갔고 얘기들이 계속 떠올랐다. 교통사고부터 중환자실 천장, 예전에 있던 일들 뒤섞여 파노라마처럼.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게 떠오를 때마다 더 증상이 더 악화됐다.
약 삼일 간, 그리고 지금 회복 중에 있는 시기가 참 기나길었다.
오늘 새벽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제 꼭 회복하길 바란다. 낮보다 새벽에 아픈 게 더 괴롭더라.
그리고 매일매일 이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분명히 많을 텐데 아픔과 두려움이 가시길 바란다..
정말 끔찍했으니까.
횡설수설이다
아무튼 그래도 식중독이라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