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희망으로

by HJ Eun

천국과 지옥의 반복이 인생이라면,

그 고저를 겪을 때마다 무언가를 얻거나,

그저 무드를 타고 흐르던가 그러다가 흘러내리던가.

두 부류가 있다.


몇 년 동안 인생이 참 잘 풀린다 싶었다가 우울과 몽상에 빠져 거꾸로 내달렸다.

이제는 다시 빠져나올 때인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

빠져나올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글루미 했던 나날들은 나에게 더 단단한 기반을 다져주었고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꿈이라면 꿈일만한 소망이 생겼다.

발걸음을 내딛으려는 힘이 생기니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하고 싶은 것도 생겼다.


정말 힘들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지나가는 방법은 시간을 통과하는 것뿐이다.

사방에 사람을 해치는 것들 뿐인 어두운 숲을 벗어나는 방법은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것뿐.


이른 아침, 볕이 산의 정상으로 나를 나아가게 한다.

그렇게 빛나는 태양 속에서 걸음을 옮기다 보면 포기하지 않는 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앞으로 다시 내려가고 또 오르겠지만 내 근육은 단단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덜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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