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레임
쓰다 버린 렌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때는 내 눈을 밝혀 세상을 환하게 해 주던 렌즈인데
어느 순간 눈이 뻑뻑해지고 버려야할 때가 온다.
내 눈이 되어주었지만 기한이 다 되어 버려야 한다.
한 때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물질들이 끼여 더 이상 깨끗하게 볼 수 없었다.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게 된 모든 것들을 버리고 나서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
버려야 해서 버려진 것이기 때문에
기어코 새로운 프레임에 익숙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