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를 미처 보지 못한 태풍과 같다.
비바람이 휩쓸지 않은 태풍의 눈과 같다.
사랑은.
외로움과 이별 사이의 잔잔한 순간.
그 순간만이 가진 아름다움이 있다.
다가올 폭풍우를 알았다면 두렵겠지만,
알지 못한 채로 온전히 느끼는 편이 낫다.
아름다운 순간은 지나가고 애수에 젖은 날들도 걷힌다.
그리고 늘 그렇듯 계절이 간다.
늘 그렇듯 다시 겪는다.
태풍의 눈과 같은 고요함과 비바람 치는 두려움을.
그럴 것 같지 않지만
늘 그렇다.
낯을 많이 가리지만 정이 많은, 미완성일 뿐인 삶을 기록 / 작가라 불리길 소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