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생각한 적이 있었다.
고깃집에 가면 고기구워주는 아줌마는 그 고기가 얼마나 먹고 싶을까
혹시나 내가 그 고기를 먹고싶게 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오늘 배달원들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올라오다가 치킨냄새가 폴폴 났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라이더들은 치킨값을 벌기도 힘들텐데 혹여나 치킨을 먹고 싶지는 않을까.
코로나로 라이더들이 많아졌다.
이십대 청년부터 육십대 가장까지.
누군들 상상이나 했을까.
다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 서럽다.
우리집은 엘리베이터에 인터넷이 안터져서
라이더들이 다른 주문을 받기도 힘들다.
나처럼 좀먹는 사람보다
치열하게 사는 그분들을 경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