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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J Eun Apr 04. 2017

대학교(대학원)의 필요성

고등교육의 참의미

오늘 대학교만큼 불필요한 소비가 없다는 글을 보았다.

현재 대학원에 다니면서 일반 대학원의 두배에 달하는 비싼 학비와 쏟는 에너지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본 글이라 더 와닿았다.


대학교는 취업을 위해 학위따는 공간으로 전락해 버리고, 학생들은 세상에 필요한 지식과 통찰력을 키우는 대신 스펙쌓기에 바쁘다. 사회의 필요에 따라 학생들이 점점 약아졌다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차별없는 사회를 원하면서도 자신의 편견에는 관대하다. 누군가 대학중퇴를 했다며 고졸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끝없는 계급이 존재하는 현 사회에서는 누구나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학위가 필요한 것이다. 고3이 대학교에 지원할 때까지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지 못하면서도, 성적에 맞는 학교에 지원한다. 자신의 욕구충족이 아닌 사회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대학교에 진학한다. 이야말로 굉장한 사회적 손실이다.

한 사람의 인생은 나를 진정으로 알고 원하는 것을 실행함으로써 풍성해진다. 자존감또한 그렇게 형성된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외부의 기준에 맞춰진 삶을 살다보면 그 사람은 끝까지 자립적인 인간이 될 수 없다.

내면적으로 자립적인 사람만이 주위를 돌아볼 수 있다. 그런 사람이 많아야 우리나라가 더욱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일단 시간이 있어야 한다. 또한 시간이 있다고 해도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럴 필요성을 인지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런 개인이 많을 수록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계급 속에서 평등해질 수 있다. (내가 말하는 계급과 평등은 이데올로기와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나 또한 대학원을 다니고, 처음과는 달리 학위의 필요성을 못느끼게 되었다. 학문적인 문제도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내가 틀에 끼워맞춰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학위를 포기할 것 같다.

나는 내가 더욱 주위를 돌볼 수 있고, 내 자신이 넉넉해지길 바란다. 간혹 학자들 중에 편협한 인간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보고 반면교사삼고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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