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조직 내에 숨어 있는 소시오패스를 알아보는 방법에 대해 작성해봤는데 이번에는 그들에 대한 대처법을 적어보려 한다. 소시오패스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한다면 '속임'과 '조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소시오패스를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은 너무나 친절하고 산뜻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러다 2년여를 사수-후배로 일하며 실수에 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와 매사 지나친 욕심 등으로 점차 인간적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다. 소시오패스인 그 또한 조금씩 나에 대한 반감을 쌓아왔던 것 같다. 소시오패스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은 선량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들의 시선에서 악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구태여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거슬리는 존재다.
그러다 그와 정면으로 부딪힌 적이 있는데, 그 사건 이후부터 그는 나를 교묘한 방법으로 왕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공유폴더에서 내 업무 파일만 지워진다거나 내가 발언할 때만 아무 반응을 해주지 않는 등, 대놓고 뭐라 하기도 애매한 방식으로 어떻게든 무리에서 나를 소외시키기 위해 분위기를 몰아가곤 했다. 일례로 주간회의 때 아무도 시키지 않은 서기를 그가 자처했는데, 나의 발언만 빼놓고 정리한다든가 하는 식이다. 그들은 생각보다 더 이상했다. 도덕성이나 양심 등이 아예 결여되어 있는 듯했다. 일반인을 대하듯 상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철저히 깨닫게 되었다.
1. 무시(반응해주지 않기)
소시오패스를 대하는 가장 좋은 대처법은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을 좋은 말로 교정하거나 이기려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소시오패스들은 상대방의 감정적 반응에 민감하고 이를 약점으로 이용하려고 한다. 따라서 그가 어떤 말을 하든 무반응,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각을 세우지도 그렇다고 편이 되어 주지도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자신을 대하는 감정이 도무지 읽히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2. 강약약강
소시오패스들은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인간형이다. 그들은 강자들 앞에선 그들의 특기인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전하며 인간적 호소를 통해 공감을 얻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약자 앞에서는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 그러니 소시오패스에게는 내가 너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 하지만 그들의 잘못을 정면으로 비난하지 않는 편이 낫다. 왜냐면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역으로 되도 않는 비난을 퍼부어댈 것이기 때문이다. 합리적으로 대하기 보다는 힘의 논리으로 대해야 한다.
3.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소시오패스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자신의 실체가 까발려질지도 모르는 잠재적 두려움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취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민감하게 파악하고 그들 앞에서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조직 내 혼자서 고립되어 일만 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좋은 평판을 쌓아가고 영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