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나의 실천 과제는?
우리 가족의 새해 리추얼은 1월 1일 해돋이 보기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1월 1일의 높은 곳에 올라 해를 보았는데 참 밝고 맑았다. 소원도 빌었다. 건강하고 평온하고 요가와 함께 하기를. 새해 실천 계획을 세우고 싶다. 올해는 무엇을 창조해볼까? 기쁜 마음이 올라온다.
2022년에는 내면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주요한 흐름은 몸도 마음도 나에게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요가로 깊어진 몸, 알아차리는 마음, 나 자신을 수용할 수 있는 나와의 관계를 만들고 싶다.
몸:
매일 작은 진심의 마음을 가지고 수련한다. 올해부터는 아쉬탕가는 풀 프라이머리를 수련하고, 하타는 백밴딩에 집중해서 나의 두려움을 넘어서 보고 싶다.
또한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에 일찍 자는 습관을 만들고자 한다. 장기화된 재택근무로 유연한 아침시간을 잘 보내고 싶은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앞에 간 적이 적지 않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샤워하고 명상하고 차 마시며 스스로를 깨우고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 시작한 아침은 정말 만족스럽다는 걸 알기에 아침 습관을 잘 만들고 싶다.
몸에 대한 한 가지 흥미로운 계획은 콜드 샤워이다. 앞으로 찬물로 샤워하려고 한다. 면역력 증가와 몸의 염증을 낮추는 등 다양한 신체 효과도 많지만 콜드 샤워를 통해 몸과 마음을 깨우고 차가운 물에서 견디면서 나의 정신력을 믿고 또 그 힘을 키우고 싶다. 워낙 몸이 차서 한 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데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되면서도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마음:
지금까지 그렇듯 매일 명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다만, 명상후 간단한 명상록을 작성하여 그 흐름을 기록하고자 한다. 요가를 하면서 참 신기하게도 매번 나아갈 길이 내 앞에 나타났다. 수련을 하고 있으면, 호흡이라는 주제가 내 앞에 나타났고, 호흡을 공부하면 반다라는 주제가 나타나서 내가 가야 할 다음의 길을 안내해주었다.
여태까지 학교가 만든 커리큘럼, 회사가 짜 놓은 계획에 따라 살았기에 요가를 하면서도 이번 달은 이걸 집중하고 다음 달은 저걸 집중해야지라고 계획도 세워보았지만, 스스로 나타나는 길에 결국 계획들은 큰 소용이 없었다. 진실된 길은 내 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그 길을 트레킹 하는 방법으로 명상 일지와 요가 일지를 작성하려고 한다. 사실 저 위에 세워놓은 요가 수련 계획도 처음에는 일주일에 몇 번부터 월별로 계획을 세웠지만 곧 그것이 큰 소용이 없으며 나의 에고임을 알아차리고, 수정에 수정을 거쳐 나름대로 아주 러프하게 짠 것이다.
책과 영상을 통해 마음공부를 하려고 한다. 요가 수련을 하는 것처럼 마음 수련을 시작하고자 한다. 웰니스, 건강, 음식, 명상, 알아차림, 영성 등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탐구를 통해 나를 더 깊게 알아가고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관계:
올해 주요한 목표는 스스로에게 집중하기지만, 채워지면 비워야 하고, 비워야 또 채울 수 있는 것처럼 공부한 만큼 나누려고 한다. 격주에 한 번씩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친구에게 요가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 요가 강사로써 또 요가를 전달하는 가이드로써 첫 시작이자 영어로 진행해야 하기에 챌린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나의 경험과 관심사를 온라인을 통해서 나누는 작업 또한 꾸준히 할 계획이다. 브런치를 통해 꾸준히 글로 표현하고, 또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형태로 나누는 것을 계획 중이다.
건강하고 성숙한 우정을 쌓고 싶다. 내가 가진 관심사를 함께 나누고 깊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즐기고 싶다. 연애도 좋지만, 스스로와의 건강한 관계와 성숙한 우정에서 좋은 연애가 시작된다고 느껴진다.
최대한 심플하게 세웠다고 생각했는데 써보니 또 많아 보인다. 사실 이 이외에도 다른 계획들이 머릿속에 있지만 때가 되면 나오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