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아들이 저희 회사 대표입니다
MZ대표는 말한다.
"데이터가 있으면 뭐 해.
가치를 찾지 못하면
창고 안에 쌓인 재고와 같지."
어떤 조직이든 데이터는 공평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데이터 축적만으로는
아무런 힘을 가지지 못한다.
데이터에서 가치를 어떻게 찾아?
"질문을 해야지.
어떤 연령의 신규 등록이 늘었는지,
어떤 단계에서 이탈률이 높아졌는지.
그러면 데이터가 힌트를 줘."
하루는 MZ대표가 직원들이 볼 수 있게
노트북을 돌려 그래프를 가리켰다.
“여기 보면, 매월 대략 6~7%씩 빠지고
8.2%가량 충원되고 있습니다.
회원이 늘고 있으니 좋은 패턴이지요.”
잠시 멈춘 그는 곧바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패턴에 속으면 안 됩니다.”
대표는 커서를 움직이며 말했다.
“같은 데이터를 6개월, 1년 단위로
늘려놓고 보면 다른 흐름이 보입니다.
여기, 3단계에서 이탈률이 지난 분기 대비
2.1%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지금은 8.2% 충원으로 메워지고 있지만
이 추세가 계속되면
회원수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패턴을 읽는 기술은
결국 데이터와 대화하는 기술이었다.
단순한 기록이었던 데이터가
시간 위에 놓이는 순간 흐름이 되고
그 흐름이 반복될 때, 비로소 패턴이 된다.
패턴을 알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묘한 안도감이 들면서 혼잣말을 했다.
패턴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MZ대표가 어깨를 들썩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했다.
"바로 속도입니다!
패턴을 분석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숫자는 더 나빠집니다.
프로그램이든 경영이든, 좋은 알고리즘은
‘실행’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데이터는 언제나 과거를 말하고,
실행되지 않는 현재는 여전히 과거로 남을 뿐이다.
얼마나 많은 나의 현재들이 과거로 남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