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경영: 데이터와 패턴
교육청 청소년 캠프를 준비하던 때였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어.
그때 이렇게 해서 잘 됐거든.”
나는 지나간 경험을 근거 삼아 말했고,
MZ대표는 단호히 내 말을 잘라냈다.
“감정으로 말하지 말고, 데이터로 말하세요.”
순간, 내가 살아온 시간과 노력이
부정당한 것 같아 불쾌한 감정이 훅 올라왔다.
“왜? 경험이 데이터라면서?”
“○○○씨, 그럼 이번에도 그때와 같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근거를 말해보세요.”
느낌만 가득할 뿐 설명할 길이 없었다.
"뭐, 경험했으니까..."
자신감없이 시작한 말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대표가 말을 이었다.
"물론 경험은 소중합니다.
하지만 '기억'이라는 게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는 데이터가 없는 주장은 소음일 뿐이라며
앞서 제기된 문제를 중심으로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담당 장학사도 그때와 다른 사람이고
서비스의 내용과 방향도 전과 같지 않으며,
지금처럼 누군가의 감정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그런 불완전한 '감정'이라는 걸 믿고 결정하라고요?"
MZ대표가 직원들을 둘러보며 말을 덧붙였다.
"저는 기억을 믿지 않습니다.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감정은 왜곡되기 쉽습니다.
기억은 지표가 아니라, 변수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확률로 움직일 겁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실행의 기준은 ‘데이터’이어야 한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객관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경험은 기록될 때 비로소 자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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