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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출과 P2P 투자

p2p이자 - 카카오이자 = ?

by 문돌이

P2P 업체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P2P 금융은 영어로 Peer to Peer finance라고 쓴다. 주로 인터넷 환경에서 플랫폼을 통해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과 투자자를 연결시켜 준다.


개인 대 개인(Peer to Peer)이라는 정의처럼 초반에는 개인 간의 신용대출 형태로 시작됐지만 부동산, 수출입자금, 홈쇼핑, 담보 대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


P2P 금융은 기존 1, 2 금융권의 대체 금융적인 성격을 가진다. P2P 금융의 강점은 복잡한 은행 거래 없이도 신속하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에게도 클릭 몇 번으로 10% 이상의 세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거래 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초기 등장한 P2P 플랫폼 사업자는 8~10% 내외의 이자 수익률로 고객을 모았다면, 지금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20%의 수익을 제공한다는 업체도 있다. 추가 이율 혹은 리워드를 내세우는 출혈 경쟁도 불사한다.


P2P 투자자들은 이제 8~10% 이자에 만족하지 못한다. P2P 이자 소득은 소득세법상 비영업 대금 이자소득세율이 적용되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15.4% 이자소득세보다 비싼 27.5%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P2P 금융을 잘 활용하면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1 금융권 은행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러 갔다. 카카오 뱅크의 성공으로 기존 은행의 대출금리도 조금 낮아진 상태였지만 역시 카카오 뱅크의 이율을 따라가진 못했다.


카카오 뱅크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10분, 한도는 3100만 원 이자는 연 3.8% 였다. 신용대출은 좀 더 낮은 금리에 가능했지만 P2P 상품 분산 투자를 위해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는 마이너스 통장을 선택했다.


필자의 P2P 투자 기대수익률은 연 14%이다. 투자 상품 자체로 보면 15% 정도지만 원금손실 가능성을 1% 정도로 잡았다. P2P 업체의 연체나 부실 사례를 보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부분도 고려했다.


투자수익 : 세전 14% - 세금(27.5%) = 10.15%

마이너스 대출금리 : 3.8%

실수익 : 10.15% - 3.8% = 6.35%


기본적으로 분산투자를 전체로 하고 있기에 투자하는 시점에 차이가 있다. 업체 선정과 상품에 신중을 기하다 보니 아직 마이너스 한도액을 다 채우지 못했다.



만약 마이너스 한도만큼 모두 투자했을 경우 기대되는 수익은 아래와 같다.


3100만 원 * 6.35% = 196.85만 원 / 연

196.85만 원 / 12개월 = 16.4만 원 / 월


물론 이 숫자는 유동적이다. 투자 상품 금리, 매월 들어오는 이자의 재투자 여부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매월 월급 이외에 16.4만 원의 추가 소득이 생긴다는 건 매력적이다.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하는 건 큰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성향과 자금 운용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내 성향은 충분히 공격적이고 매월 들어오는 급여로 어느 정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마이너스 통장 한도 까지라는 기준을 정했다.


대출은 언제나 위험을 동반하지만 본인이 수용 가능한 선에서 잘 활용한다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 이 글은 P2P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언제나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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