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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돌이의 창업스쿨 참관기(1)

쫄지마 창업스쿨 1강 "왜 창업을 하는가?"

by 문돌이

"스타트업"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단어다. 하지만 미사여구를 다 제외하고 현실을 보면 살아남기 위한 지옥일수도 있다.

매거진 이름을 창업계의 불나방이라고 지었지만 당장 창업을 하겠다는 건 아니다.


단순 아이디어가 아닌 상품성 있는 사업 아이템도 없고 역량도 아직 부족하다. 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도 없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리스크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 아직 회사에서 배울 것도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의 일은 아니지만 하루 종일 코딩만 하다보니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아 강연을 신청했다.


1강은 이희우(cognitive investment 창업자/ 경영학 박사)님이 진행했다.

창업스쿨을 운영하고 관련 도서도 집필한 분이다.


왜 창업을 하는가? 미뤄 놓은 인생계획과 Vision 사이에서


책 내용을 바탕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제목은 "승려와 수수께끼" 였다.


벤처캐피탈(VC)이 궁금해 하는 3가지

1. 시장의 규모가 큰가?

2. 제품/서비스가 시장 대부분을 점유할 수 있을까?

3. 이런 일을 수행할 수 있ㄴ느 Team 구성은?


** VC는 NO! 라고 답하지 않는다(여지를 남겨 둔다, 혹시 나중에 성공할지도 모르잖아?)


엔젤투자자

Seed 단계의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로 정말 초기 단계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을 말한다.

보통 가족, 친구, 전문 투자자(성공한 기업인)

엔젤투자를 유치할 때는 너무 많지 않은 자금(10백만원 ~ 300백만원), 10% 이내 지분으로 한정 하는 게 좋다. 사업이 성공 괘도에 오르기까지 여러 번의 투자를 받게 되는데 초반에 너무 많은 지분을 내어주면 수익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꼭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설명도 들었다.

First Mover가 승자가 되리라 단정하기 어렵다. 오히려 후발주자가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

싸이월드 vs 페이스북, 카톡 vs 라인, Nokia vs Apple


Lean Startup은 최근 유행하는 스타트업 경영 방식 중 하나이다

작고 유연하게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생각보다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질문이 있었다.


왜 사업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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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기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만약 성공하면 이자나 받으면서 호화롭게 사는건가?


내가 사업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질문에 꼬리를 물고 계속 고민하게 되는 큰 문제였다.


1. 왜 사업을 하고 싶지?

평범한 직장인 보다는 남들보다 다르게 살고 싶다. 남의 돈을 받기 보단 내가 직접 경영하며 많은 돈도 벌고 싶다.


2. 많은 돈을 벌면 뭘 하지?

돈을 벌면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 새로운 것을 보고 즐기면서 인생을 살고 싶다.


3. 세계여행은 사업을 성공해서 많은 돈을 벌어서만 갈 수 있나?

지금 당장 출발하기엔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 여행을 하기 위한 종잣돈도 부족하고 세계여행을 하면서도 수익 활동을 할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 아직 회사에서 경력을 더 쌓아야 한다.


강연자님은 인생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1단계 : 해야만 하는 걸 하라

2단계 :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라


1단계를 거쳐 결국 2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책에 있는 레니 아버지의 사례를 보면 이해가 쉽다.


레니 아버지의 삶 : 40년 공무원 생활(의무감) 퇴직 후 정원사로 행복한 삶(1년), 갑작스런 사망


이어지는 질문 퍼레이드는 브런치에 글을 쓰는 지금 순간에도 고민하게 만든다. "너는 인생을 왜 살아?" 라고 스스로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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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까?

아직도 1단계에서 돌고 있지는 않은가?

1단계에 너무 오래 머물다보면 2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매몰될 수도 있다.

인생과 사업은 무관하지 않다. 그러니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평생을 바쳐도 좋을 일이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가?

오늘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이런 질문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사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참 센치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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