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돌이 Aug 15. 2017

영어공부 시간 확보하기

chapter 1 : 일

 회사에 다니면 더 스펙 쌓기는 안 해도 될 줄 알았다. 현실은 달랐다. 취업준비생 시절보다 더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역시 1순위는 영어공부다. 당장 업무를 하면서 영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외국계  

회사에 다니다 보니 마음 한 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나에게 영어란 영원히 정복되지 않을 큰 짐 같은 존재다. 영어를 즐길 줄 알아야 실력이 빨리 는다고 하는데 한국식 영어교육에 이미 질릴 대로 질려버린 지 오래라 웬만해선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도 필요하니 울며   겨자 먹기라도 해야 한다. 영어회화 독학은 어려울 것 같아 학원을 알아봤다. 오전 수업 또는 저녁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선택지는 하나뿐이다. 저녁에는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회식이라도 잡히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유명학원들이 몰려있는 강남은 집에서 너무 멀어 종로 쪽을 주로 알아보았다.


 그러다 우연히 회사 근처를 검색해봤는데 영어회화 위주의 학원이 하나 있었다. 수업시간도 오전 7시, 8시에 시작해서 50분씩으로 딱 맞았다. 마음 같아서는 8시 수업을 등록해서 끝나고 서둘러 출근하고 싶었지만 입사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시기라 부담이 됐다. 결국, 오전 7시 매일반으로 등록했다. 


 7시 수업을 들으려면 아무리 늦어도 6시 2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20분 동안 준비를 하고 10분 걸려 학원에 도착하면 6시 50분 정도이다. 일부러 10분은 일찍 도착하려고 노력했는데, 미리 와서 준비를 하는 원어민 선생님과 1:1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영어학원 등록 전 기상 시간은 평균적으로 7시 30분이었다. 눈은 7시에 떴지만 누워서 빈둥거리느라 30분을 더 보냈다. 영어학원을 가면서 6시 20분으로 기상 시간이 1시간 10분 빨라졌다.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학원 등록 전 기상 시간(7시 30분) - 등록 후 기상 시간(6시 20분) + 당겨진 취침시간(30분) = 매일 40분

매일 40분 * 월 18회 수업 = 매월 12시간 절약


 영어학원 등록 후 매월 12시간 정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처음엔 같은 시간에 잠들었지만, 피로가 쌓여서 30분 취침시간을 30분 당겼다. 전날 회식이라도 하면 일어나는 게 지옥 같은 날도 있었지만 한 두 달  

지나니 적응이 됐다. 


  처음 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학원의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될 줄은 몰랐다. 점수 부족으로 인한 1회 유급을 포함해서 8개월을 다녔다. 마지막 수강 때는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어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수업료를 면제받아  더욱 좋았다.


 들었던 과정을 반복해서 수강하면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 고민하던 중 회사 사내 영어 과정을 시작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내 영어과정은 출근 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진행되기에 시간 활용에 더 유용했다. 특히 점심시간에 진행되는 수업을 듣고 나면 회사 생활을 더 알차게 한 느낌도 들었다.


 오전 7시 수업을 오랫동안 들으면서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6시 20분에 일어나다 다시 7시에 일어나니 그 40분이 꿀맛이었다. 사내 영어과정은 일주일에 2회만 들으면 되서 다른 날은 예복습을 위한 시간으로 사용했다. 내 돈이 들어가지 않아서인지 사설 영어학원 수업보다는 긴장감이 좀 떨어지지만 회사

동료들도 내 영어실력을 평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자전거 출퇴근으로 시간벌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