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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Jan 07. 2018

월요병 없는 첫 월요일

개발하는 문돌이

 2018년 첫 번째 월요일이다. 정확히 말하면 두 번째지만 월요일에 출근하는 건 처음이다.

30대가 된 이후로는 시간이 3배는 빨리 가는 느낌이다. 변하지 않는 건 월요병뿐인가. 


 하지만 처음으로 월요병 없는 월요일을 맞게 되었다. 이유인즉슨 화요일부터 장기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쉬는 외국인 임원만큼은 아니지만 그 절반인 2주간 휴가 계획을 잡았다.


 작년 연말 업무로 너무 바쁘기도 했고 길게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이유로 연차를 사용하지 않고 차곡차곡 모았다. 덕분에 여유분의 휴가를 남기고도 2주 여행을 갈 수 있다. 


사진출처 : https://pixabay.com

 2주라는 긴 기간으로 휴가를 가는 건 처음이다. 대학 시절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간 게 마지막 장기여행이었다. 이전 회사와 달리 현 직장은 연차 보상비가 없지만 리프레시를 위한 긴 휴가를 허락한다. 


 연차 보상비를 잘 모으면 거의 한 달 월급이 된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 소진하는 게 더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휴식 없이 달리다 보면 삶에서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번아웃 증후군으로 고통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여행지는 태국으로 정했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떠났던 어학연수에서 만난 태국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대외적으로는 무에타이를 배우러 가는 거지만 어학연수를 마친 이후 10년째 sns로만 연락하고 있는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게 1순위다. 물론 무에타이도 일주일 무제한 클래스로 수강한다. 일단 해보고 재미있으면 남은 기간 추가 등록할지도 모른다. 


사진출처 : https://pixabay.com

 경력자가 2주 간 무에타이 수련을 하고 온다면 큰 진전이 있겠지만 아쉽게도 이번이 나의 첫 격투기 경험이다. 평소 격투 관련 프로그램 시청하는 걸 좋아하지만 실제 내가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다. 


 해외여행을 가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한 가지를 체험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태국 하면 떠오른 단어 중 하나가 무에타이였기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경험하고 오기로 했다. 


 월요병은 없어도 월요일은 매우 바쁠 계획이다. 자리를 비우는 동안 업무 내용들을 선배 및 동료들에게 인수인계해야 한다. 도움을 받는 부분은 선배, 동료들이 바쁜 일이 생기거나 휴가를 가게 되면 그때 갚기로 마음 먹었다.


 확실히 즐기고 돌아와서 다시 열심히 한 해를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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