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돌이 Dec 31. 2017

대기업 퇴사 2주년, 안녕 2017년

부제 : 플랜 B 없이 대기업 퇴사한 문돌이

 2017년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다.

첫 회사였던 CJ를 퇴사한 지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회사였다. 대학생에게, 특히 문과생에게는 과장 좀 보태서 꿈의 직장이었다. 


2016년, 2017년 관련기사 참고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607294315g?nv=o

http://www.nextdaily.co.kr/news/article.html?id=20170718800047


 2015년 가을과 겨울 사이 회사를 나오면서 직장 생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지도 생각해봐야 했지만 막막하지는 않았다.


 여기서 내가 일할 곳 하나 없을까?라는 무모한 자신감도 있었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IT 공부를 시작했다. 

어려운 분야이고 코드 하나를 짜는 데도 한 세월이 걸리기도 했지만 내가 정확히 코드를 작성하면 프로그램은 정확한 결과를 던져주었다. 


 그리고 운 좋게도 IT 국비지원 교육을 마친 지 한 달만에 금융권에서 개발 업무를 시작했다.

업무든 개발이든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는 좋은 사수와 내가 충분히 고민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기다려준 파트장, 팀장까지 이상적인 조직이었다. 함께 일하는 외주 직원분도 밑도 끝도 없는 나의 질문을 이해가 쉽게 설명해주었다. CJ만큼 동기가 많지는 않지만, 가끔 회사 욕도 하고 다 같이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고 회사를 탈출해 시간을 보내며 친해진 동기들도 있다.


 너무 자랑 같지만 물론 아쉬운 부분들도 있다(연봉, 복지, 회식문화 등)

지금까지는 장점이 단점보다 크기에 힘든 부분도 있지만 재미있게 다니고 있다.


 그럼 이쯤에서 이전 회사는 왜 그만두었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글 하단 책의 목차를 보시거나 매거진의 다른 글을 보시면 됩니다.



 2018년은 내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해이다. 

공부, 재테크, 내 집 마련 등 이것저것 벌려 놓은 일들을 정리해야 한다. 


 업무에서도 3년 차가 되는 만큼 좀 더 퍼포먼스를 보여야 하고 이전 경력인 기획 부분을 살릴 수 있는 스토리도 만들어놔야 한다. 지금은 개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사업 전반을 바라보는 시각도 분명 도움이 될 거기 때문이다. 


 분명 이번 주말은 집에서 멍 때리며 쉬는 계획을 세웠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

아직은 쉴 때가 아닌 건가. 


 요즘 조금씩 몰려오는 번아웃 증후군을 떨쳐내기 위해 휴식도 필요하다.

우리 모두 내년에도 웃으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워라밸과 사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