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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위클리 매거진 연재 두 번째 탈락

한 달 살면 책상이 없어지잖아

by 문돌이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 결과가 나왔다.

예상했던 결과지만 혹시?라는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다.


브런치 작가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확히는 진짜 작가로 데뷔하기 위한 두 번째 도전이었다.


첫 번째 도전한 매거진은 퇴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탈락 후 원인 분석을 했다. 부족한 글쓰기 실력 이외에도 이미 시장에서 흔한 주제라는 약점이 발견됐다.

퇴사 후 세계여행을 하거나 창업을 한 게 아니라 다시 회사원이 되었다는 점도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


https://brunch.co.kr/magazine/sorrymoon


그리고 새로운 회사에 자리를 잡고 시작한 두 번째 매거진은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운 좋게도 외국계 회사에 다니면서 상대적으로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한 환경이 되었다.


일정만 잘 조절한다면 2주 여행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외국 직원들을 보니 3주 이상의 여행을 가는 모습도 보였지만 한국 직원들은 체감상 2주 정도가 한계로 보였다.


누군가 2주 여행을 떠나는 나에게 말했다.


요즘 한가한가 봐?


1%도 한가하지 않았다.

2주의 시간을 내기 위해 3개월 전부터 일정을 조절하고 출발 전날까지 더 치열하게 일했다.


한 달에 하루씩 쉬는 게 더 휴식이 되지 않느냐는 추가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 일 년 내내 바쁠 것 같아서요.

rooftopbar (14).jpg


그렇게 2주 여행을 계획하며 새로운 매거진을 구상했다.

현재 상황에서 유행하는 한 달 살기는 무리였고 내가 가용한 최대 시간인 2주를 현지인처럼 생활하는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https://brunch.co.kr/magazine/mydesk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을 신청하면 답변을 받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메일로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을 수 있다.


br1.png


예상했던 결과지만 이 메일을 받은 뒤로는 한 동안 브런치에 새 글을 쓰지 않았다.


이왕 이야기를 펼쳐 놓았으니 끝까지 주워 담아야겠지만 용두사미가 아니라 사두사미가 될 것 같은 걱정에 자판에 손이 잘 올라가지 않는 요즘이다.




글쓴이 : 문돌이

연락처 : moondolit@gmail.com

티스토리블로그 : http://improver.tistory.com/category/%EC%97%AC%ED%96%89%28Travel%29/201801_%ED%83%9C%EA%B5%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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