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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Aug 21. 2018

익명성에 의존하는 평범한 직장인 이야기

문과 개발자 생존기

 2018년 8월 카카오브런치에 새로운 매거진을 오픈했다.

2016년부터 퇴사 이야기에 집중을 했다면 이제는 문과 출신 개발자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계획이다.


 하루면 끝날 것 같던 다음 모바일 페이지의 조회 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엄청난 동기부여와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다.


 파워블로거나 카카오브런치 인기 작가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 준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활동을 중단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들만 살고 있는 건가?라는 착각에 빠질 때도 있었다.


 인터넷 세상의 트렌드가 텍스트에서 이미지 그리고 영상으로 바뀐지는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 사람들은 블로그나 지식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게 아니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아직 텍스트를 추구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고민을 해봤다.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건 아직 나는 '관종'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기 PR의 시대에서 아직까지 이름보다는 '문돌이'라는 필명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지금까지 쓴 글을 단서로 정보를 조합하면 내 이름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이름을 내걸고 사람들에게 호소를 해도 유명세를 타기는 하늘의 별따기인 세상에서 내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할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없다고 생각하지만 1%의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새로 시작하는 매거진도 역시 문돌이라는 필명으로 시작한다.

과연 내 이름을 당당히 걸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날은 언제가 될까?


https://brunch.co.kr/@moondol/172


 익명성에 기대지 않을 조건은 이미 정해두었다.

출판, 강연 등 어떤 형태로든 오프라인으로 무대가 확장되는 시점이다.


 몇 년 전까지 즐겨 읽었던 무협소설의 주인공처럼 지금은 폐관수련을 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 내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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