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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Feb 17. 2019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해서 행복합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드디어 월세를 벗어나서 전세로 이사를 했습니다. 월세가 비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매월 꼬박꼬박 돈이 나가다 보니 돈이 잘 안 모이는 느낌이었는데요. 지난달 연말 정산을 하면서 월세 생활을 한지 얼마나 되었나 계산을 해보니 2년 좀 넘게 살았더라고요. 2년 동안 낸 월세만큼 더 저축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잠깐 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은 덮어두고 앞으로 있을 좋은 일만 생각해보자고요.


 2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열심히 돈을 모아서 드디어 전세로 이사를 했습니다. 아파트 전세 아니고요. 그냥 작은 원룸 전세입니다. 서울에서는 원룸도 왜 이렇게 비싼지 정말 힘들게 방을 구했습니다. 깔끔한 신축 오피스텔도 고민을 했지만 대출을 왕창 받아야 가능할 것 같아 깔끔하게 포기했고요. 일반 원룸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방이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입주가 가능했어요.


 돈이 부족해서 전세 대출을 받을까 고민을 했는데요. 필요한 금액이 엄청 크지는 않아서(물론 작지는 않음) 미리 만들어둔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했습니다. 올 한 해 재테크는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마이너스통장을 메꾸면서 보낼 것 같네요.



 서론이 길었고요.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하니 좋은 점은 역시 돈이 절약됩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했기에 금리가 좀 셈에도 불구하고 이자는 월 10만 원도 되지 않았습니다. 전세대출을 받으실 예정이라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요.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꼭 이용하는 게 돈 버는 길입니다. 만약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대상이 된다면? 이건 고민할 필요도 없이 활용해야 합니다.


 줄어든 월세만큼 매월 더 저축을 할 수 있어 돈이 모이는 느낌이 납니다. 거기다 저는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해서 이제 차비도 거의 들지 않아요. 여러모로 훨씬 더 이득입니다.


 전세를 구하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다 보니 '절대로 전세 살지 마라'라는 내용을 꽤 많이 접했는데요. 나는 월세를 아끼고 싶어서 전세로 이사를 가려는데 왜 전세를 살지 말라고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방 찾기를 멈추고 관련 영상 및 자료를 탐독하기 시작했어요.



 분석 결과 저는 제 소신대로 전세를 구하기로 결정을 했는데요. 자료 조사 내용을 하나씩 체크해볼까요?


1. 전세를 사느니 집을 사라

저도 집을 참 좋아하는데요. 정말 사고 싶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서울이고 통근시간이 길면 너무 힘들어서 회사 근처에 살아야하는 저 같은 사람은 집을 살 수가 없었어요. 일단 서울에 집을 구하려고 하면 대출이 그만큼 안 나옵니다.


2. 전세보증금은 내 돈을 그대로 돌려받는 게 아니라 물가상승률만큼 손해다. 월세를 살면서 그 돈으로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려라.

월세 살면서 그 돈으로 어디 연 10% 수익 낼 곳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제 기준엔 찾기 어려운 것 같아요. 괜히 돈 잘못 굴려서 손해를 보느니 필요한 만큼 대출받아서 전세 살고 매월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3. 전세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있다.

이건 맞는 말입니다. 실제로 전세사기로 피해를 보는 분이 있으니까요. 전세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요. 먼저 전세가율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집 값이 2억인데 전세가 1억 8천만 원이라면 집 값 하락 시 전세 보증금을 다 받지 못할 우려가 있겠지요? 전세가율이 너무 높은 집은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차라리 집을 사라는 것도 말이 될 수 있겠네요.


 다음으로 전세보증보험에 가입을 합니다. 전세 가격이 비싸다면 보증보험료를 아까워하지 마시고 전세금을 지키기 위한 비용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등기부등본 보는 방법 정도는 부동산에서 설명을 해주겠지만 알고 있는 게 좋아요. 등기부등본의 갑구에서 소유권 부분을 확인하시고 을구에서 근저당 유무를 체크하면 됩니다. 제가 사는 원룸은 집주인이 건물을 통째로 현금으로 사서 보유하고 있어요(건물주님...)


 지금까지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내 집 마련의 꿈은 아직 멀고도 험하지만(영원히 험할 수도 있음) 전세로 이사를 하면서 매월 나가던 월세만큼 더 저축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벌고 저축해서 더 좋은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게 노력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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