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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Feb 20. 2019

더 이상 2박 3일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 3가지 이유

돈, 시간, 후유증

 오늘은 제가 2박 3일 짧은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건데요. 직장 생활을 하는 제 기준에서는 2박 3일 해외여행은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고 판단을 했어요.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한 걸까요?



 먼저, 저렴한 비행기 표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대학생일 때는 제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저렴한 비행기표를 구해서 떠날 수 있었어요. 학기가 좀 일찍 끝나는 경우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 달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요. 그런데 회사에 다니면서 휴가를 자유롭게 쓰기가 어려워졌어요. 여러분이 좋은 회사에 다닌다면 상대적으로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도 있겠지만 6개월 전 혹은 1년 전 미리 판매하는 얼리버드 표를 활용하는 건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리 일정을 잘 협의하면 가능하겠지만 언제나 내가 원하는 대로 일정이 조율되는 건 아니니까요.


 여행기간이 짧은데 주말이 껴있다면 저렴한 표 구하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최소한 목요일에 출발해서 그다음 주 화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은 돼야 가성비 좋은 표를 예매할 수 있어요.



 두 번째로 2박 3일 짧게 해외여행을 가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여행 기간이 짧은 만큼 비행시간이 길지 않은 나라를 선택하겠지만 그래도 이동으로 뺏기는 시간이 상당합니다. 2시간 전까지는 공항에 도착하는 게 좋고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시내로 나가는 시간도 이미 소요가 됩니다. 돌아오는 일정도 마찬가지겠죠?


 이렇게 이동시간을 많이 사용하면 여행의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남들 다 가니까 나도 가는 기분이었어요. 시간이 없으니 급하게 관광지에 들러 사진 한 장 찍고 나오기 위해 여기에 온 건가 싶었습니다. 여행을 가면 좀 더 여유가 있게 새로운 문화를 즐기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번갯불에 콩 볶아 먹 듯 돌아다니게 됩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사진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들다가도 부족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돌아와서 후유증이 너무 큽니다.

2박 3일 여행을 계획하면 보통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휴가를 쓰게 되는데요. 휴가를 다녀와서 다음날 출근을 하면 세상 피곤합니다. 일단 왕복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빼앗겼고 도착해서는 본전 생각에 피곤하게 돌아다녔습니다. 거기다 주말을 낀 비행기 표는 저렴하지도 않지요. 여행을 다녀오면 리프레시가 되어야 하는데 더 힘든 상황에 처합니다.


 학생 때는 일단 비행기만 타도 즐거웠지만 이제는 힐링이 필요한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2박 3일의 시간이 주어지면 가볍게 국내 여행을 하는데요. 일정도 여유 있게 해서 충분히 쉬고 돌아올 수 있도록 계획을 합니다. 짧은 휴가는 국내에서 보내고 해외여행은 좀 더 긴 일정으로 미리 허락을 받은 뒤 다녀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열심히 일하고 휴가를 모아서 좀 길게 여행을 다녀오려 하는데 과연 가능할지.. 일단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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