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스킬 - 평범한 개발자의 비범한 인생전략 71가지
문돌이는 책 리뷰는 별로 하지 않는 편인데요. 꾸준하게 책 리뷰를 하다가 멈추면 아 이제 책을 안 읽는구나?라고 생각하실까 부끄럽기도 하고 실제로 최근 프로그래밍 관련 책 말고는 책을 거의 읽지 않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결론: 책을 안 읽어서 리뷰를 잘하지 않음
창피하시만 사실이라 부인할 수가 없네요. 그러다 최근 회사 동기에게 책 한 권을 추천받습니다. 바로 '소프트 스킬'이라는 책인데요. 평범한 개발자의 비범한 인생 전략을 무려 71가지나 가르쳐 준다고 합니다.
정말?
사이비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구미 당기는 제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목차를 봤어요. 개발자는 혼자 컴퓨터만 보고 개발하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면 일반적인 직장인처럼 회의도 하고 각종 커뮤니케이션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래서 개발자에게도 소프트 스킬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책 제목을 정했다고 생각합니다.
목차는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과 경력관리, 전문성 함양 방법, 시간관리 등등 참고할 내용이 많았는데요. 회사를 고르는 방법과 직장생활 그리고 창업에 대한 내용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다룹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목차가 조금 이상해지는데요.
마케팅과 블로그 운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자기 계발 측면에서 내용을 읽으며 납득을 했는데 강연과 글을 쓰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넓은 의미에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니 또 이해를 하고 넘어갑니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재테크가 중요하다며 옵션투자와 부동산 투자 기법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오잉?
33세에 은퇴한 저자의 노하우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나니 건강에 대해 다루기 시작합니다. 체력단련의 중요성과 칼로리의 의미 그리고 근육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식스팩 복근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책 너 정체가 뭐니
마지막 장은 클라이맥스입니다. 영혼에 대해 다루기 시작합니다. 정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는데요. 더 뒤에는 개발자의 연애에 대해 언급하며 짚신도 짝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카페에서 독파하고 몇 번은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올해 읽은 많지 않은 책 중 5번은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첫 번째 책이 되었습니다.
내용을 언급하면 저작권에도 위배가 될 거고 책을 보는 재미가 반감되기에 첫 페이지를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페이지에 개괄적인 설명을 하면서 당신이 경력, 삶, 신체, 정신, 영혼에 대해 말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영혼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이 저자는 4차원이고 사이비교주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 줄에 영혼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정신에 이상이 있는 사람 취급하지 말아 달라고 적혀 있는 걸 보고 꼭 끝까지 읽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문돌이는 문과 출신으로 대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하다 개발자로 전직을 했는데요. 개발자로서 어떻게 삶의 방향과 목표를 잡아야 할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감히 확신합니다(책을 경품으로 받은 건 안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