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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Jun 02. 2019

대표가 해외로도주한 P2P 더하이원펀딩 천만원 투자후기

천만다행

 지난 콘텐츠에서는 아프리카로 도주한 P2P 업체 펀듀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또 다른 사기업체인 더하이원펀딩에 무려 천만 원을 투자했던 후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https://brunch.co.kr/@moondol/246


  동산담보를 취급하던 더하이원펀딩은 누적 대출액 300억을 순식간에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P2P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어요. 하지만 2018년 초 금감원 등록 실패로 신규 상품을 오픈하지 못하고 계속 상환만 하는 상황이 이어졌는데요.


 신규 상품 없이 상환만 해주다 보니 상환율이 81%를 넘어서는 모습이었습니다. 평균 수익률 19.22% 보이시나요? 정말 매월 들어오는 이자수익이 엄청났던 기억이 납니다. 더하이원펀딩의 성장이 너무 빠르다 보니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는데요. 신규 상품 오픈이 중단된 기간 동안 더하이원펀딩은 연체 없이 모든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면서 오히려 투자자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바로 사기 친 돈을 가지고 해외로 도주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린 셈이죠.



 더하이원펀딩을 알게 되고 처음 몇 달은 그냥 지켜만 보다 첫 투자를 하게 되는데요. 3회에 걸쳐서 총 천만 원의 원금을 투입합니다. 채권당 투자 기간은 약 3개월이었는데요. 3개월 투자로 세후 21만 원의 수익과 별도로 약 15만 원의 리워드 수익까지 올리게 됩니다.


 상환을 받은 뒤에 추가로 투자를 할까 고민하다 금감원에서 업체 등록을 해주지 않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으로 천만 원을 모두 상환받은 뒤에는 투자를 하지 않았는데요.


 그렇게 더하이원펀딩은 투자 업체 목록에서 제외되었고 나중에 p2p투자자 카페에서 더하이원펀딩 대표가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소식과 해외로 도주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대표가 작정하고 돈을 빼돌려서 해외로 도주하면 여러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더하이원펀딩에 투자한 금액은 통째로 날아가는 셈이니까요.


 만약 이 업체가 정상적으로 금감원에 등록이 되었다면 저는 다시 투자를 했을 거고 천만 원을 날렸을 수도 있겠죠.


  은행 금리보다 조금 더 벌어보려다가 이렇게 사기업체에 걸리면 원금이 날아가 버립니다. P2P 투자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정말 깊게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P2P 상품은 고위험 중수익 투자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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