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을 모아봅시다
내년까지 1억을 모으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습니다.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짜다 싶을 정도로 절약하되 필요한 곳,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이전 포스트에는 올해 의류비 0원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https://brunch.co.kr/@moondol/249
본격적인 무더위는 시작되지 않았는데 벌써 꽤 더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이 오면 에어컨을 켤 테니 전기세가 많이 나오겠지만 최대한 아껴보자는 차원에서 5월부터 절약을 실천해봤어요. 절약 노하우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해서 '짠돌이의 삶'이라는 제목을 붙였어요.
사용하지 않는 전등은 바로바로 끄고 에어컨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필터 청소를 했습니다. 콘센트도 사용을 마치면 바로 뽑아 두었고요.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냉장고를 제외한 나머지 전기를 절약하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전기세 고지서가 도착했는데요. 당월 전기사용량 보이시나요? 제가 살지 않던 전년 동월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사용량이 줄었습니다. 살고 있는 지역 평균인 179에 비하면 1/3 밖에 안 되는 만족스러운 수치네요.
그럼 비용은 얼마나 나왔을까요?
청구내역을 보니 각종 비용이 붙거나 공제처리가 되어 있네요. 결국 마지막 당월 요금계만 보면 되는데 무려 2,300원이 나왔습니다. 혼자 사는 원룸이고 평일에는 출근을 한다고 쳐도 2,300원이라니요. 스타벅스 커피도 한 잔에 4,100원인데 커피 값도 안 되는 전기세가 나왔습니다.
지인에게 전기세가 2,300원 나왔다고 하니 저보고 박쥐냐 하더라고요. 집에 TV가 없는 게 가장 큰 절약 요소가 된 거 같습니다.
6월에는 너무 더울 때 에어컨을 조금씩 켜고 있는데요. 여름에는 5월만큼의 전기세를 기대할 수는 없겠죠. 그래도 불필요한 전기를 절약하는 습관을 들였으니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전기세를 직접 내는 게 처음이라 얼마나 나올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요.
안 쓰는 전등 바로 꺼주고 에어컨 필터 청소하고 다 쓴 콘센트는 바로 제거하는 방법만으로도 전기세를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