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도 즐거워
올해 첫 휴가를 10월에 다녀왔다. 공항에서 가볍게 노숙을 하고 월요일 아침부터 공원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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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구경을 하고 브런치를 먹고 나서 향한 곳은 무에타이 도장이다. 무에타이 원데이 클래스를 비싸지 않은 가격(약 15,000원)에 등록을 해두었기 때문이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수업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운동을 게을리한 게 바로 티가 났다. 2시간 운동을 하고 나니 옷이 땀으로 다 젖었고 근육들은 이제 쉬어야 한다며 비명을 질러댔다.
사실 무에타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도 휴가로 태국에 방문했는데, 이때는 일주일 수련 코스에 등록해서 하루를 제외한 6일 동안 무에타이를 했었다. 돈이 아까워서 피멍이 든 상태에서도 운동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무식한 행동이었다.
태국여행 가서 무에타이를 하고 왔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사서 고생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지만 한국에서 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재미가 있다.
운동을 마치고 나서는 바로 식사를 위해 이동했다. 식사보다는 당장 수박주스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었다.
사진 찍는 것도 깜빡하고 수박주스를 벌컥벌컥 마셔버렸다. 한 잔으로는 부족해서 추가로 한 잔을 주문! 한 잔에 25밧(한국돈 약 천 원)이라서 전혀 부담이 없었다.
태국은 두 번째 방문이고 일주일 동안 머무를 계획이기 때문에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 유명하다는 장소는 거의 다 가봐서 미련이 없기에 발길 가는 대로 시내를 돌아다녔다.
저녁에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팟타이를 먹었다. 가격은 무려 30밧(약 1,200원)으로 몇 접시를 먹어도 부담이 없다. 팟타이 사진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느긋하게 일정을 보내니 시간이 천천히 가는 느낌이라 2배로 기분이 좋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