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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Dec 29. 2019

직장인 1억 모으기 위한 현실적인 기간 계산방법

+절약

https://brunch.co.kr/@moondol/286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3년 만에 1억 모으기, 4년 만에 1억 모으기 등 관련 정보가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많은 정보 중에 실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소개하는 듯하더니 어느 순간 재무설계 링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단한 공식을 소개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계산을 해보면 1억을 모으기 위한 기간이 나온다. 주식이나 펀드로 연 10% 이상 수익을 기대하는 낙관적인 계산이 아니라 시중에서 찾을 수 있는 적금 수준으로 계산을 하니 대단한 투자 노하우를 기대하지는 말아 달라.


 2019년은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노력을 한 해이다. 1년 동안 가계부 앱을 통해 거의 모든 소비 항목을 기록했다. 월평균 지출금액은 72만 원, 가장 적은 지출한 달은 52만 원을 기록했다.



 먼저 고정지출 항목을 작성해보자. 매월 넣는 적금이나 주택청약저축은 지출이 아닌 저축 금액으로 계산했다.


휴대폰 요금 약 7만 원
보험료 약 5만 원
차비 약 3만 원(평소 출퇴근은 자전거)
관리비+공과금 약 5만 원
점심 값 평균 7천 원 X 22일 = 15.4만 원
합계: 약 40만 4천 원


 숨만 쉬면 나가는 비용은 약 40만 원이다. 휴대폰은 나 홀로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매월 1일에 부모님께 데이터 선물하기 기능을 사용해서 데이터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부모님 휴대전화요금 부담이 많이 줄었다. 

보험료는 매월 5만 원 정도이고 차비는 평소에는 자전거 출퇴근을 해서 발생하지 않는다. 기본 관리비는 3만 원이고 여기에 전기, 수도, 가스요금이 나온다.


 올 한 해 가장 적게 돈을 쓴 달은 52만 원이었다. 고정지출 항목을 고려하면 한 달을 12만 원으로 버텼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점심을 자취방에서 해결하며 점심값을 아꼈다. 아침을 잘 챙겨 먹지 않는 편이라 바나나, 계란 또는 두부를 먹는다. 마트에서 할인하는 계란은 30개 한 판이 5천 원이 되지 않는데 이걸 마약 계란장으로 만들면 당분간 계란은 쳐다도 보기 싫을 정도로 실컷 먹을 수 있다. 아침에 종종 부쳐먹는 두부 한 모는 마트에서 할인가 890원이었고 이틀 아침이 해결된다.



 이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차례이다. 매월 나가는 고정비용은 얼마고 그 외 지출 금액은 얼마인가? 매월 지출하는 금액을 아는 게 1순위다. 그다음 받고 있는 급여에서 지출금액을 빼면 저축 가능금액이 나온다.


 월평균 지출이 72만 원이니 월급으로 세후 222만 원을 받으면 150만 원 저축이 가능하고 1억을 만들려면 약 5년 3개월이 필요하다.


월 150만 원 저축, 적금 이자 2.5%(세전, 단리), 5년 3개월 납입 시

> 원금 94,500,000원 + 세전이자 6,300,000원 - 이자과세 970,200원(15.4% 기준) = 99,829,800원 


 5년 3개월보다 기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급여를 늘리거나 지출을 줄이거나 수익률을 높이면 된다(당연히 셋다 어렵다) 4년 만에 1억을 모으고 싶다면 매월 200만 원의 저축이 필요하다.


월 200만 원 저축, 적금 이자 2.5%(세전, 단리), 4년 납입 시

> 원금 96,000,000원 + 세전이자 4,900,000원 - 이자과세 754,600원(15.4% 기준) = 100,145,400원


 월 200만 원 저축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월 150만 원 저축 기준으로 약 5년 3개월이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이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 지출 항목은 주거비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거나 나처럼 엘리베이터 없는 5층에 5평짜리 원룸이라도 전세라면 주거비가 거의 들지 않겠지만 월세를 살거나 전세지만 대출을 많이 받았다면 이 부분도 분명 고려를 해야 한다.


 월급이 세후 222만 원인데 월세 50~60만 원 오피스텔에 산다면 저축이 어렵다(아래 계산 참고) 계속 222만 원을 언급하는 건 내 소비 패턴을 기준으로 매월 150만 원을 저축해서 5년 3개월에 1억을 모으기 위함이다. 전세가 무조건 답은 아니지만 월세를 많이 내고 있다면 분명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전세금을 떼일까 걱정이 된다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을 잘 활용하면 된다. 주거와 관련된 부분은 추후 따로 소개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월 100만 원 저축, 적금 이자 2.5%(세전, 단리), 7년 9개월 납입 시

> 원금 93,000,000원 + 세전이자 9,106,250원 - 이자과세 1,402,362원(15.4% 기준) = 100,703,887원


 월급을 받아 1억을 모으기 위한 현실적인 기간은 개인마다 다르다. 월 지출 금액을 계산해서 과하다면 절약을 해서 최대한 많은 금액을 저축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이후 급여에서 지출 항목을 제외한 저축 가능 금액이 나오면 1억을 모으기 위한 기간을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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