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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억 모으기 위한 현실적인 기간 계산방법

+절약

by 문돌이

https://brunch.co.kr/@moondol/286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3년 만에 1억 모으기, 4년 만에 1억 모으기 등 관련 정보가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많은 정보 중에 실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소개하는 듯하더니 어느 순간 재무설계 링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단한 공식을 소개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계산을 해보면 1억을 모으기 위한 기간이 나온다. 주식이나 펀드로 연 10% 이상 수익을 기대하는 낙관적인 계산이 아니라 시중에서 찾을 수 있는 적금 수준으로 계산을 하니 대단한 투자 노하우를 기대하지는 말아 달라.


2019년은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노력을 한 해이다. 1년 동안 가계부 앱을 통해 거의 모든 소비 항목을 기록했다. 월평균 지출금액은 72만 원, 가장 적은 지출한 달은 52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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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정지출 항목을 작성해보자. 매월 넣는 적금이나 주택청약저축은 지출이 아닌 저축 금액으로 계산했다.


휴대폰 요금 약 7만 원
보험료 약 5만 원
차비 약 3만 원(평소 출퇴근은 자전거)
관리비+공과금 약 5만 원
점심 값 평균 7천 원 X 22일 = 15.4만 원
합계: 약 40만 4천 원


숨만 쉬면 나가는 비용은 약 40만 원이다. 휴대폰은 나 홀로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매월 1일에 부모님께 데이터 선물하기 기능을 사용해서 데이터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부모님 휴대전화요금 부담이 많이 줄었다.

보험료는 매월 5만 원 정도이고 차비는 평소에는 자전거 출퇴근을 해서 발생하지 않는다. 기본 관리비는 3만 원이고 여기에 전기, 수도, 가스요금이 나온다.


올 한 해 가장 적게 돈을 쓴 달은 52만 원이었다. 고정지출 항목을 고려하면 한 달을 12만 원으로 버텼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점심을 자취방에서 해결하며 점심값을 아꼈다. 아침을 잘 챙겨 먹지 않는 편이라 바나나, 계란 또는 두부를 먹는다. 마트에서 할인하는 계란은 30개 한 판이 5천 원이 되지 않는데 이걸 마약 계란장으로 만들면 당분간 계란은 쳐다도 보기 싫을 정도로 실컷 먹을 수 있다. 아침에 종종 부쳐먹는 두부 한 모는 마트에서 할인가 890원이었고 이틀 아침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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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차례이다. 매월 나가는 고정비용은 얼마고 그 외 지출 금액은 얼마인가? 매월 지출하는 금액을 아는 게 1순위다. 그다음 받고 있는 급여에서 지출금액을 빼면 저축 가능금액이 나온다.


월평균 지출이 72만 원이니 월급으로 세후 222만 원을 받으면 150만 원 저축이 가능하고 1억을 만들려면 약 5년 3개월이 필요하다.


월 150만 원 저축, 적금 이자 2.5%(세전, 단리), 5년 3개월 납입 시

> 원금 94,500,000원 + 세전이자 6,300,000원 - 이자과세 970,200원(15.4% 기준) = 99,829,800원


5년 3개월보다 기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급여를 늘리거나 지출을 줄이거나 수익률을 높이면 된다(당연히 셋다 어렵다) 4년 만에 1억을 모으고 싶다면 매월 200만 원의 저축이 필요하다.


월 200만 원 저축, 적금 이자 2.5%(세전, 단리), 4년 납입 시

> 원금 96,000,000원 + 세전이자 4,900,000원 - 이자과세 754,600원(15.4% 기준) = 100,145,400원


월 200만 원 저축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월 150만 원 저축 기준으로 약 5년 3개월이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이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 지출 항목은 주거비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거나 나처럼 엘리베이터 없는 5층에 5평짜리 원룸이라도 전세라면 주거비가 거의 들지 않겠지만 월세를 살거나 전세지만 대출을 많이 받았다면 이 부분도 분명 고려를 해야 한다.


월급이 세후 222만 원인데 월세 50~60만 원 오피스텔에 산다면 저축이 어렵다(아래 계산 참고) 계속 222만 원을 언급하는 건 내 소비 패턴을 기준으로 매월 150만 원을 저축해서 5년 3개월에 1억을 모으기 위함이다. 전세가 무조건 답은 아니지만 월세를 많이 내고 있다면 분명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전세금을 떼일까 걱정이 된다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을 잘 활용하면 된다. 주거와 관련된 부분은 추후 따로 소개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월 100만 원 저축, 적금 이자 2.5%(세전, 단리), 7년 9개월 납입 시

> 원금 93,000,000원 + 세전이자 9,106,250원 - 이자과세 1,402,362원(15.4% 기준) = 100,703,887원


월급을 받아 1억을 모으기 위한 현실적인 기간은 개인마다 다르다. 월 지출 금액을 계산해서 과하다면 절약을 해서 최대한 많은 금액을 저축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이후 급여에서 지출 항목을 제외한 저축 가능 금액이 나오면 1억을 모으기 위한 기간을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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