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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Jan 05. 2020

올해도 짠돌이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feat 스크루지)

굶지는 않아요

 숙원사업이었던 1억 모으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올 한 해 3,000만 원을 모으겠다는 거창한 계획이다. 작년 최저 전기요금 월 1,100원도 달성해봤고 옷을 단 한 벌도 사지 않는 작은 프로젝트도 성공했다. 1년 동안 속옷 한 장 사지 않고 버티며 낡은 옷을 정리하니 짐이 꽤 줄었다. 의도치 않게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게 되었달까.


https://brunch.co.kr/@moondol/286


 새해가 되었으니 명절이 기다리고 있다. 경조사로 인해 큰 지출도 예정되어 있기에 1월 1일부터 허리띠를 한 번 바짝 졸라봤다.


 1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 간 소비한 금액을 정리해본다.


1.1 스타벅스 카드 충전 20,000원, 만화카페 6,000원, 마트 3,720원 = 총 29,720원
1.2 카페 6,200원 = 총 6,200원


1.3 회사 구내식당 5,000원, 차비 2,400원 = 총 7,400원
1.4 사용내역 없음 = 총 0원
1.5 차비 1,400원 = 총 1,400원
** 5일 합계 44,720‬원


출처: pixabay


 매월 1일은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하는 날이다. 매월 4만 원 한도로 스타벅스 50% 할인되는 신용카드를 쓰고 있다. 월 30만 원 사용실적이 있으면 할인이 된다. 2일에는 다른 부서 과장님이 점심을 사주셔서 점심 값은 따로 들지 않았다. 3일에는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했고 본가에 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4일은 본가에서 식사를 하고 스타벅스에 갔다. 스타벅스 별을 무려 3개나 더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 7,100원짜리 음료를 주문했지만 결제 금액은 이미 1일의 스타벅스 카드 충전에 포함되어 있다. 5일 역시 본가에서 식사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금액이 전부다.


 표본이 5일로 짧지만 하루 평균 약 9,000원으로 생활을 했다. 커피를 안 마시면 더욱더 절약을 하겠지만 겨울에는 쉽지 않다. 커피 맛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추위를 피하는 게 목적이라 겨울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항목이다.


 마트에 가면 주로 두부, 버섯, 계란을 산다. 890원짜리 부침두부는 반으로 나눠서 먹고 1,000원 정도 하는 버섯도 2인분이다. 계란은 30개 한 판을 4,000원 정도에 사면 일주일쯤 먹는다.


출처: pixabay


 경조사와 명절을 고려하면 1월 한 달은 확실히 짠돌이 모드로 가야 한다. 평소에도 즐기지 않는 술을 거의 안 마시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작년에 1년 동안 했더니 이제 처음처럼 고통스럽지는 않다.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인가 보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매년 정한 자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절약은 하되 궁색하지 않도록 할 거다. 나에게는 인색해도 다른 사람에겐 인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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