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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Jan 12. 2020

새해 계획 세울 때 고려해야 할 3가지

이번 주도 로또 2천 원

 매년 새해가 되기 전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지 못할 바에는 애초에 계획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던데(허허). 생각해보면 달성하지 못한 목표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괜찮을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정답은 없으니까.


 한 해 목표를 세울 때는 꼭 다음 3가지를 고려한다.


1. 실현 가능할 법한 목표

2. 명확한 기준 설정

3.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


 올해는 로또가 됐으면 좋겠다는 건 목표가 아니다.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겠다거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하겠다는 과한 목표는 안 된다. 실현 가능할만한 목표를 세우자.


부자 되기!
응 불가.


 작년 내 목표를 예를 들어보자. 목표가 여러 번 수정되고 자잘한 항목들도 있지만 아래 4개를 골라봤다.


1. 1억 모으기

2. 카카오 브런치 구독자 5,000명

3. 유튜브 구독자 1,000명

4. 턱걸이 10개 한 번에 하기


 그동안 저축한 돈을 포함해서 1억을 모으려면 1년 내내 절약해야 겨우 가능할까 말까 했다.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아서 선정. 카카오 브런치와 유튜브에 콘텐츠를 꾸준하게 올리겠다는 다짐으로 수치를 정했다. 건강유지를 위해 턱걸이 10개도 넣어봤다.


 목표와 수치를 정했다면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기록한다. 1억에서 지금 가진 돈을 빼고 필요한 금액을 12개월로 나눴다. 매월 가계부를 작성해서 저축액을 체크한다. 소비가 많았다면 그다음 달에는 좀 더 절약해서 저축액을 채웠다.


 카카오 브런치와 유튜브에는 52개 이상의 콘텐츠를 올리는 세부계획을 짰다. 평균 주 1개 콘텐츠 업로드 목표다. 턱걸이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근처 공원에서 3세트 이상 했다. 눈이나 비가 오면 집에서 팔 굽혀 펴기로 대체하면 된다.


 1년 후 체크해보니 유튜브 구독자 1,000명을 제외하면 모두 달성했다. 열심히 하면 4개 모두 가능해 보였지만 하나를 놓쳤다. 달성하지 못한 부분에 절망할 필요는 없다. 4개 중에 3개나 달성을 했으니까. 너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건 목표라고 하기 부끄럽다. 대신 달성하지 못한 항목은 원인 분석을 해보자.


 유튜브는 같은 주제의 영상을 계속 올리는 게 구독자를 늘리기에 좋다. 하지만 내 채널은 주제가 분산되는 측면이 있다. 편집 실력도 부족하다. 그냥 잘라서 붙이는 게 전부일 정도로 편집 능력이 젬병이다. 마지막으로 구독자와 지인의 피드백을 적용하지 못했다. 좀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게 영상을 찍고 저세상 드립을 섞으면서도 선을 넘을 듯 말 듯 말을 하고 톡톡 튀는 편집을 해야 했는데 다 못했다. 이 부분은 다시 태어나야 할지도 모르겠다.



 반성을 마치고 새해 목표를 세워봤다.


1. 1년에 3,000만 원 모으기

2. 브런치 구독자 5,500명

3. 유튜브 구독자 1,000명

4. 인바디 체지방 15% 미만


  1년에 3,000만 원을 모으려면 원금 기준으로 한 달에 250만 원을 저축해야 한다. 매월 이 금액을 저축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명절 상여, 기타 성과급, 야근비, 연차보상비를 영혼까지 끌어모으면 가능해 보인다. 작년과 같은 초절약 모드도 또 가동해야 한다. 휴가를 못 가는 게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니 안구에 습기가 차는 듯하다.


 어떻게 절약하면서 돈을 모았는지는 아래 콘텐츠에 좀 더 자세히 기록해두었다.


https://brunch.co.kr/@moondol/287

https://brunch.co.kr/@moondol/286


 3,000만 원 종잣돈을 마련하려는 이유는 이사 때문이다. 지금 살고 있는 5평 원룸은 가끔 답답하게 느껴져서 조금 큰 전세로 이사를 가고 싶다.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면 해결될 일이지만 대출금을 최대한 줄여보기 위함이다.


 카카오 브런치도 작가 수가 늘면서 내 글이 상위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었다. 구독자나 조회수가 예전처럼 폭발적으로 늘지 않아 하루에 1~2명 정도로 계산해서 500명을 목표로 했다. 유튜브는 1,000명 달성까지 계속 1,000명 달성이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


 인바디 체지방 비율이 매년 늘어서 지금 약 17%인 체지방을 15% 미만으로 유지하는 걸로 잡았다. 20대였다면 작정하고 10%도 도전해봤겠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내 몸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작년도 올해도 1번이 자산 증식이다. 돈을 모으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굴리는지도 중요하다. 저축만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지금의 난 돈을 굴리는 단계에 서지 못했다.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한 이후 모은 종잣돈이 본격적인 투자를 위한 준비금으로 쓰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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