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돌이 Feb 08. 2020

망한 유튜브 채널 계속 유지하기

더.. 더 이상 가망이..

 유명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많은 돈을 벌어요. 유튜브 열풍은 학생들의 장래희망 순위도 바꿔버릴 정도인데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나도 유튜브나 해볼까?라는 생각해보셨을 겁니다.


 유튜브 구독자 10만이면 최소 월 100만 원이라더라 혹은 기타 협찬이나 광고 수입을 합치면 대기업 직원 부럽지 않다더라는 이야기도 가끔 들어요. 유튜브에 수익을 공개하는 크리에이터를 보면 주제와 타겟층에 따라 광고 수입이 천차만별인 점은 알고 계시겠죠?


 나도 유튜브나 해볼까?


 라는 생각은 모두가 할 수 있지만 실제 계정을 만들고 영상을 올리는 비중은 많지 않아요. 주변을 둘러봐도 다들 몰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당하게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다고 말하는 분은 없네요. 여러분의 주변에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분이 많으신가요?


 나도 유튜브나 해볼까라고 생각한 김에 채널을 만들고 영상을 올려봤어요. 외국어가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책을 읽었어요. 외국어가 유창하지 못해 그냥 제가 사는 이야기를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유튜브를 직접 해본 분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구독자 10만 명은커녕 1,000명도 힘들다. 수익창출 조건을 채우기도 전에 그만둘걸?이라는 생생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유전자에 웃김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아서 노잼일 걸 예상은 했습니다. 태생은 어쩔 수 없으니 후천적으로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 기술을 익혀보려 했으나 쉽지 않더라고요. 결국은 그냥 올리고 싶은 영상을 최소한의 편집으로 꾸준히 업로드해봤습니다.


 결과는 제목처럼 망했습니다. 지금은 이제 언제까지 계속 망할 수 있는지, 내가 언제까지 참고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지를 시험하는 단계에 이른 듯해요.


 유튜브 채널은 망했지만 성과 아닌 성과는 있습니다. 1년 동안 글 쓰고 유튜브에 영상 올리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술을 거의 끊었거든요.


 몸은 조금 더 건강해졌지만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태라 과연 진정한 성과인 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내장지방이 쌓이는 것만은 막아 냈으니 그래도 건진 건 있는 거겠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