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추월을 해야 하나 보다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 신간을 둘러봤습니다. 책 읽는 사람은 줄어든다던데 이렇게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요즘 최고 관심사는 경제, 재테크 코너인데요. 여행 코너도 빠질 수 없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여행서 코너를 보면 아쉬움만 커지기에 보지 않아요.
부의 추월차선이란 책을 10번 이상 읽었어요. 아주 간단히 요약하자면 사업 수익이든 시스템 수익을 창출해서 경제적 자유를 얻으라는 내용입니다. 평생 월급쟁이로 살면 서행 차선을 걷다가 죽거나 다 늙어서 경제적 자유를 얻을 거라고 합니다. 스테디셀러로 계속 팔리니까 '부의 추월차선'을 참고로 한 책들이 종종 보이는데 실속이 없습니다(짜깁기 싫어요)
재밌는 책이 없나 두리번거리다가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이라는 책을 발견합니다. 일본의 부동산 부자가 썼고 부의 추월차선처럼 사람을 분류합니다. 차선이 아니라 열차라는 점이 다른 부분이네요. 차는 위험하니 열차를 타자라는 농담(?)을 진지하게 여러 이유를 대며 설명을 해줍니다.
책의 내용을 스포 하면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여느 때처럼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사람들을 서민과 중산층 그리고 부자로 나눴는데요. 서민은 고용된 상태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이고 중산층은 그중에서 고소득자입니다. 부자가 되려면 자산 10억을 빨리 모으라고 강조해요. 10억은 모아야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돈이 마구마구 늘어난다고 합니다.
10억을 투자해서 연 5% 수익을 내면 5천만 원입니다. 10억을 대출받아 부동산에 투자해서 20억을 잘 굴릴 수만 있다면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률은 더 늘어나겠죠. 리스크 없이 5% 이상의 수익을 내기는 어려우니 준비를 많이 해야겠지만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부업을 추천하지 않는 겁니다. 재충전 시간에 부업을 하는 건 재충전할 시간을 희생해서 푼돈으로 바꾸는 거란 내용이었어요. 월급만으로는 돈이 모이지 않으니 부업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저 또한 재테크 수익이나 블로그를 통한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고민을 하게 됐어요.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몸값을 올리라는 말도 맞기는 하지만 이게 쉽다면 다들 전문가가 되었겠죠? 그렇다고 마냥 재충전만 하다가는 그저 그런 직장인으로 평범하게 돈과 수명을 바꾸는 행위를 계속하게 될 것 같고요.
책 자체가 엄청나게 깊이가 있지는 않고 공감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3번 반복해서 읽으니 읽을 때마다 제 인생계획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책값이 아깝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