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
성과 없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과에 대한 기준은 상대적이겠지만 현재 채널을 진단해본다면 절대적으로 성과가 없다고 해도 무리는 아닌 듯해요.
2020년 8월 현재 구독자는 406명입니다.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구독자 1,000명과 시청시간 4,000시간이 필요합니다. 1,000명을 목표로 한다면 40% 정도이지만 2018년 12월에 첫 영상을 올린 걸 고려하면 굉장히 더딘 수준입니다. 업로드한 영상이 100개를 넘었는데도 이렇게 정체된 채널이라면 굳이 유지를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들더라고요.
이 정도면 그만해도 되겠다 싶어 퇴근 후에 채널을 닫으려고 결정했었는데요. 일단은 좀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계기는 친구와의 대화인데요. 퇴근 후 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하는 친구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닫을 거란 이야기를 하자 친구는 스몰 인플루언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최근 협찬, 광고로 이슈가 되어 채널을 닫거나 사과 영상을 올린 유튜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있었는데요.
유명 유튜브 채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사용자들이 광고가 없거나 광고를 받을 정도로 크지 않은 작은 채널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아직은 유행이 될 정도로 큰 움직임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조금의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어요.
애초에 당장 수익을 내려고 운영하는 게 아니니 긴 호흡으로 가면 되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일주일에 1~2개의 영상을 무리해서 올리려고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언젠가부터 기한 내에 영상을 올려야 한다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더라고요.
작고 관심 없는 채널이지만 계속 운영해보려 하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다시 도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