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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책리뷰

[책리뷰] 그림으로 공부하는 TCP/IP 구조

공부의 끝이 없다

by 문돌이

문과 출신으로 대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하다가 개발자로 전직을 했다. 적성에 맞는지 흥미가 있는지 사전에 확인을 하고 도전해야 했지만 그때의 나는 꽤나 무모했다. 운이 좋게도 개발 공부는 이전에 하던 업무보다는 적성에 맞았다. 어렵고 계속 공부해야 하는 분야였지만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그 과정과 결과가 모두 흥미로웠다.


비전공자로 개발자로 일하면서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전공 공부를 해보고 싶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과에 편입을 해서 졸업을 했다. 정규 대학과정에 비하면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컴퓨터공학 관련 배경지식을 넓히는 데는 큰 도움이 됐다. 이후에도 항상 공부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종종 IT 관련 지식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림으로 공부하는 TCP/IP 구조'는 네트워크 책이다. 개발자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챙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네트워크 분야는 항상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서 개발자도 네트워크 지식이 필요하게 됐다. 가이드 문서를 따라 하면서 작은 서비스를 운영하는 정도는 하겠지만 실제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지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엄청난 차이다.


TCP/IP 하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OSI 7 계층을 암기한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네트워크에 대한 배경지식을 늘릴 수 있었다.



이 책은 네트워크 기초부터 시작해서 각 계층별로 필요한 내용을 그림을 많이 활용해서 설명하고 있다.

자격증 공부를 할 때는 정확한 구조에 대해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단순하게 계층별 특징을 암기하고만 넘어갔더니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건 불가능했다.



단순 설명으로는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초 단계를 넘어가면 실무에 적용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되돌아보면 클라우드를 활용하면서 단순하게 매뉴얼처럼 선택하고 입력하던 내용들이 많았다. 인수인계를 받았거나 또는 인터넷에서 찾은 내용을 기계적으로 입력하곤 했다. 정상적으로 동작을 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가끔 문제가 생겼을 때는 아주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내가 입력한 값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구조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정확히 알고 사용한다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회사에서 네트워크 관련 문서를 보면 항상 도식화가 되어 있었다. 물리적인 서버나 네트워크 관련 기기들은 다른 지역의 데이터센터에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센터에 상주하는 엔지니어도 있지만 운영이나 유지보수 인력인 경우가 많았고 본사 엔지니어가 전체적인 관리 업무를 맡고 있었다.



책의 난이도는 네트워크 초심자가 모두 이해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실무를 하고 있다면 더욱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TCP/IP 전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초심자도 실무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도 프로젝트 또는 업무를 하다 보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네트워크 지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토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클라우드에 연동해서 서비스를 해볼 계획인데 이 책에서 배운 내용들을 복기하면서 진행하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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