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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책리뷰

[책리뷰] 결국 Z세대가 세상을 지배한다

X세대, M세대, Z세대 구분이 뭣이 중헌데

by 문돌이

도서관에 가면 항상 신간을 먼저 둘러본다. 입구에 위치해 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기존에 있는 책보다는 관심이 더 가기 때문이다. 바쁜(척) 와중에도 책은 꾸준히 읽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제목을 보고 책을 골랐다. '결국 Z세대가 세상을 지배한다'라는 제목을 보아 저자는 절대 Z세대가 아닐 거라 확신했다(느낌적인 느낌) 나는 나이를 가지고 카테고리화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시대적인 환경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을지언정 우리는 다 다른 개체들인데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은 ㅇㅇ이야, Z세대의 특징은 ㅇㅇ이지라고 일반화하는 걸 보면 불편한 감정이 앞선다.


약간의 불편함을 가지고 책을 넘기다 보니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언론을 보면 유독 MZ세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나이로 구분을 하자면 나는 M세대에 속하지만 MZ 세대를 묶어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었다. 앞서 우리는 다른 개체들이라는 건 둘째치고 M세대의 시작과 Z세대의 끝은 약 30년 차이가 난다. 일찍 자녀를 낳았다면 부모와 자식이 같은 세대로 묶인 거다.


저자는 MZ세대라는 단어가 기성세대의 관점이라 말한다. 자신과 말이 통하는 같은 세대가 아니면 다 같다고 퉁쳐버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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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많은 기사와 통계 자료를 사용하고 있어서 다 읽고 나니 MZ 세대라는 키워드에 대해 신문 스크랩을 정리한 느낌을 받았다. 최근 화두가 되는 현상이나 단어에 대해 책 한 권으로 정리가 된다면 그건 또 굉장히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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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조직에서 세대 간 갈등이 큰 이슈가 되는 요즘이다. 무조건 까라면 까는 시절은 한참 전에 지났다. 애사심과 충성심으로 회사를 다니는 시대도 아니다. 전통적인 조직이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아니면 바뀌지 못해 도태될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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