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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책리뷰

[책리뷰]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

빅데이터 직무에 관심이 있다면 강력 추천

by 문돌이

개발자로 일하면서 나만의 무기가 하나쯤은 더 있었으면 했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게 AI와 빅데이터였다. 개발자도 신입 채용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AI, 빅데이터 분야는 높은 학력이나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진입 장벽이 높아 보였다. 당장 석박사 과정에 도전하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해 가이드가 되는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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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출판사에서 나온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은 구성이 굉장히 탄탄하다. 목차부터 전체적인 책의 흐름이 대학 교재를 보는 느낌이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일반적인 대학 교재보다 훨씬 잘 읽힌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데이터 마이닝 연구실의 김현용, 박서영, 안용대, 임성연 총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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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초반에는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교양 수업을 듣는 느낌으로 설명을 한다. 빅데이터 쪽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이라면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파트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직무를 6개로 나누어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의 인터뷰를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어떤 분야든 이론과 실제 업무와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현업 전문가의 인터뷰는 빅데이터 커리어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단비 같은 부분이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빅데이터 직무별로 갖춰야 할 지식적인 부분에 집중한다. 이전까지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빅데이터 세부 직무에 대해 감을 잡았다면 해당 직무에 대한 기술적인 역량을 설명하는 파트다. 시각화나 웹 크롤링 그리고 프로그래밍과 같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항목부터 머신러닝까지 폭넓게 다루는 게 특징이다. 머신러닝은 나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볼 예정이다. 책에서 다루는 건 한정적이기 때문에 추가 공부를 위한 자료들은 QR코드로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 분야가 있다면 더 공부하면 된다.


이 책은 빅데이터 세부 직무로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기획자,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리서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애널리스트까지 총 6가지 직무를 설명한다. 빅데이터와 관련된 여러 지식 이 어떤 직무와 연관성이 높은 지 각 파트의 꼭지 첫 번째 페이지에서 설명과 도식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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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네 번째 챕터는 바로 빅데이터 취업이다. 어떻게 보면 독자가 가장 관심 있어할 파트이다. 시장에서 데이터 인력이 부족해서 앞으로도 유망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신입 채용이 적다는 부분을 언급해준 게 신뢰가 갔다. 당장 진로를 고민하는 입장에서 청사진만 바라보고 커리어를 결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신입 채용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턴십이나 대학 연구실 인턴, 데이터 공모전에 참여하여 실제 직무를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 그 외 링크드인이나 깃허브로 프로필과 개인 프로젝트 등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책에 관심이 있다 보니 디자인 적인 부분도 눈에 들어왔다. 우선은 페이지 상단에 현재 챕터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빅데이터 직무 챕터를 펼치면 해당 사각형에 아래와 같이 빨간색이 채워져 있다. 또한 용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면 우측에 대학교 교재와 같이 단어를 설명하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 이 빈 공간이 있어서 일반적인 실용서보다는 책의 크기가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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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보다 좀 더 상세한 전문가의 조언은 페이지 가로 전체를 차지하는 네모 박스로 구성되어 있는 점도 조금 독특하다. 책에 용어를 설명하는 부분이 적다 보니 여백이 많아 보이는데 실용서라면 좀 더 책을 작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교양 수업 등에서 교재로 쓴다면 필기할 공간이 있어서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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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빅데이터 관련 일을 하지는 않겠지만 관심 있는 분야의 괜찮은 책을 알게 되어 기쁘다. 빅데이터도 워낙 큰 분야라 다양한 직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려웠던 내용은 다시 한번 정독하면서 이해를 하고 넘어갈 예정이다. 지금 진행하는 개인 프로젝트가 끝나면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도 고민 중이다.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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