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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인데요. 우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취미생활을 즐기지요. 취미의 종류는 워낙 많아서 전부 나열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진, 독서, 미술, 악기, 전시, 공연, 운동, 낚시, 캠핑, 여행, 공예, 제과제빵, 커피, 와인, 다도, 요리, 외국어, 코딩, 수집 등 수많은 취미가 있어요. 개인 성향에 따라 동적인 취미를 선택하기도 하고, 움직임이 적은 정적인 취미를 선호하기도 하지요.
여러 취미를 동시에 즐기는 사람을 ‘취미 부자’ 부자라고 하는데요. 회사에 출근해서 업무 시간에 열심히 일하고 퇴근해서는 요일별로 다른 취미를 즐기는 게 대표적이에요. 평일 퇴근 후에는 독서 모임, 필라테스, 커피 클래스에 참여해서 취미를 즐기고 주말에는 캠핑, 전시나 공연을 보러 다니는 삶이죠. 평일 출근 전에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외국어 학원에서 공부하는 직장인도 많습니다. 사실 두 번째 케이스는 제 이야기인데요. 오전 7시 30분까지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고 출근하는 생활을 오래 했어요. 오전에 영어 회화 학원에 다니기도 했는데요. 직장인 스케줄을 고려해서 오전 7시 50분에 수업을 시작해서 8시 50분경 끝나는 과정이었습니다. 미라클 모닝 챌린지가 유행이라고 하길래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학원 갔다가 출근해보자는 계획을 세워봤는데요. 일주일 동안 해보니 미라클 모닝이 아니라 미라클 골병이 들겠다 싶어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출근 전에는 학원에 가고 회사 점심시간에 운동하는 걸로 타협했어요.
제 취미는 돈이 많이 드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학원비의 일부는 회사에서 지원받았고요. 헬스장은 1년에 36만 원 정도로 한 번에 결제했습니다. PT는 따로 받지 않았어요. 아무튼 취미 생활에는 비용이 들기 마련인데요. 굉장히 돈이 많이 드는 취미도 존재합니다.
배우는 그 자체가 비싼 경우도 있고 장비를 마련하는 데 큰돈이 필요하기도 해요. ‘골린이’, ‘테린이’라고 하지요? 골프와 테니스에 어린이라는 단어를 합친 신조어인데요. 골프를 주제로 하는 TV 프로그램이 많아졌고 예쁜 운동복도 인기에 한몫했어요. 각종 골프 패션, 테니스 스커트를 잘 갖춰 입으면 SNS용 사진을 찍기에도 훌륭하지요. 골프채나 테니스 장비를 구매하는 비용도 상당하고, 배우기 위한 레슨비도 비싸기 때문에 귀족 스포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캠핑도 욕심을 부리면 장비가 계속 늘어나는 취미 중 하나이죠. 차가 없어 뚜벅이로 살고 있는 저에겐 시작부터 난관인 취미입니다. 너무 먼 곳의 캠핑장을 선택하면 짐을 들고 이동하기가 힘들고, 살고 있는 곳 근처에는 마땅한 캠핑장이 없습니다.
왜 취미 부자로 살고 있나요?
취미 여러 개를 동시에 즐기기 위해 매월 수십만 원의 돈을 쓰는 건 소득이 정말 높지 않은 이상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취미 부자를 마냥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아요. 중요한 건 취미 부자로 사는 목적입니다. 많은 취미를 가지고 여가 시간까지 바쁘게 지내면서 자기 자신이 더 성장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혹은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무언가 계속 할 일을 찾고 있다면 조절이 필요합니다. 불안정한 감정을 잠시 잊기 위해 자신에게 더 고통을 주고 있는지 고민을 해봐야 해요. 심지어 잠시 고통을 잊기 위해 소중한 월급을 과도한 취미에 사용하면 저축하지 못하게 되고요. 계속 일은 하는 데 돈이 모이지 않는 생활을 지속하면 그 불안감은 더 커집니다.
분명 일을 하고 월급을 받았음에도 항상 돈이 없다고 느낀다면 지금 하는 취미를 한 번씩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