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회귀 없이도 가능한 목돈 1억 모으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계좌에 목돈 1억이 찍힌 그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계좌 잔액 숫자가 8자리에서 9자리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목돈 1,000만 원을 모았을 때는, 나도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누구나 꿈꾸는 부자가 되기에는 미미한 시작이었어요.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에 턱없이 부족한 돈이지요. 하지만 대단한 투자 고수가 아니어도 종잣돈은 모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목돈 1억을 모은다고 갑자기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한 것 이상의 안정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돈이 모이는 속도도 점점 더 빨라졌고요. 목돈을 바탕으로 아파트 청약에 도전했고 결국 내 집 마련에도 성공했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워낙 저렴한 분양가라서 주택 가격 하락 시기에도 걱정이 없어요. 목돈이 있기 때문에 대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몇 년 뒤 미래에 세상이 바뀐 셈이네요. 여러분은 한 달에 정확히 얼마를 벌고 있고, 소비하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나요? 한 달에 카드값으로 얼마를 지출하고 있나요? 취업을 하고 몇 년이나 일했는데 수중에 가진 돈이 없어서 매달 월급날을 기다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목돈 1억 모으기를 강요하는 건 아니에요. 세상을 사는 방식은 다양하고 여러 선택지가 있으니까요. 불투명한 미래보다는 눈앞의 현실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요. 소득의 대부분을 지출하면서도 불안하지 않고 행복하다면 그렇게 살면 됩니다. 리스크가 큰 상품에 투자해서 빠르게 돈을 벌어 은퇴하겠다는 라이프스타일도 존중해요. 실제로 짧은 기간에 큰 수익을 내고 은퇴하는 파이어족도 있으니까요. 대신 큰 수익을 기대하는 건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지요.
목돈을 모으겠다는 결심을 한 지금이 가장 의욕이 불타는 시기에요. 절약과 저축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목돈은 모을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 월급이 200만 원이라도 한 달에 100만 원을 저축한다면 10개월 후에는 1,000만 원이 돼요.
앞으로도 평생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닙니다. 투자 공부 없이 소액으로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자해본 적 있으신가요? 소액으로 투자를 했더니 내가 고른 종목이 막 오르는 경험을 할 수도 있어요. 말로만 듣던 초심자의 행운이 찾아온 건데요. 자신감이 생겨서 대출까지 받아 투자하다가 결국은 큰 손해를 보고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투자금이 많을수록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데요. 100만 원으로 산 주식이 폭등해서 2배가 되면 100만 원의 수익이 생깁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100% 수익을 내는 건 몹시 어려운 일이에요. 미래의 일을 알고 있는 상태로 회귀하지 않는 이상 매번 수익을 낼 수는 없습니다. 리스크가 큰 투자를 한 만큼 50%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연평균 수익률이 약 20%인데요. 워런 버핏보다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반면 목돈 1,000만 원으로는 덜 위험한 상품에 투자해서 10%의 수익만 발생해도 100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요. 연 10% 수익도 쉬운 목표는 아니지만요.
청년 세대가 느끼는 좌절감과 무기력감을 표현한 단어가 있습니다. 이생망(이번 생(生)은 망했다)인데요. 금수저로 회귀할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건 충분히 가능해요. 이 책을 통해 목돈 1억 모으기 목표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얻어 내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하는 삶을 살게 되길 응원합니다.
** '금수저 회귀 없이도 가능한 목돈 1억 모으기' 브런치북은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도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브런치스토리 책방에도 입고 되었어요 :)
https://brunch.co.kr/publish/book/6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