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 화려한 소비의 삶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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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속 화려한 소비의 삶에서 벗어나자

SNS 세상 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아예 하지 않고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은 책 홍보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SNS 앱을 켜면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갑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딱 어울려요. 음식에 대해 한참 검색하다 보면 알고리즘이 내 관심사를 분석해서 각종 맛집과 카페를 추천해주지요. 요즘 유행하는 패션을 찾다 보면 화려하고 비싼 명품을 입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출처: 픽사베이 이미지

소비의 늪

보는 것만으로 만족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SNS 알고리즘은 우리가 소비의 늪에 빠지도록 만들어요.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카드를 긁다 보면 어느새 통장 잔고가 부족해집니다. 소중한 월급을 다 썼음에도 만족스럽지 않아요. SNS를 보면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다 돈이 많은 것 같고 행복해 보입니다.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정말 끝이 없어요. 월급 안에서 소비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처음에는 일시불로 결제를 하다가 돈이 부족해지면 할부를 이용하기 시작합니다. 할부금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 대출 상품을 찾게 돼요.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비싼 물건을 구매하고 집에서 자랑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지는데요. 그럼,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국내 여행은 성에 차지 않아요. 비싼 해외 항공권을 결제하고 내가 산 명품에 걸맞은 고급 호텔을 예약합니다.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수영복을 구매하고 저녁에는 분위기 좋은 바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사진을 찍어야 해요. SNS를 줄이지 않으면 이런 소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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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단식을 위한 SNS 단식

새해 목표로 SNS를 줄이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세워봤는데요. 여러 번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 번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누워있던 제 탓이지요. 하루에 SNS를 기존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여보겠다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용하는 SNS의 종류를 줄이는 것부터 도전해보세요. 현재 3~4개의 SNS를 매일 순회 공연하듯이 접속하고 있다면 1~2개로 줄여보는 거죠. 줄이겠다는 다짐보다는 마음먹었을 때 한 번 확 끊어보는 전략이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에는 최신 트렌드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서 불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존감이 생깁니다. 요즘 뜨고 있는 맛집과 빵집을 도장 깨기를 하듯 모두 방문하지 않아도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물욕은 조금씩 줄어들고 통장에는 돈이 쌓이기 시작해요. 저축한 금액이 늘어날수록 소비하고 남는 게 없었던 삶보다 안정감이 느껴지지요. SNS로 허비하던 시간을 다른 생산적인 일에 활용하면 효과는 두 배입니다. 꼭 생산적인 일만 할 필요도 없어요.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잘 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SNS에 가장 많이 접속하는 시간이 언제인가요?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SNS를 하느라 새벽까지 깨어 있던 적은 없나요? 수면 전에 휴대전화 사용만 줄여도 여러분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