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회귀 없이도 가능한 목돈 1억 모으기
카페에서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옆 테이블의 대화를 듣게 되었어요. 이번에 ‘더귀한분’이 되었다고 말하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맞은 편에 있던 사람은 나는 ‘귀한분’인데 친구 중에는 ‘천생연분’도 있다는 거예요. 새로 나온 신조어인가 싶었는데 배달앱의 회원 등급이라고 하더군요. SNS 앱을 삭제해서 제가 트렌드에 뒤처졌나 싶었습니다.
제 휴대전화에도 배달앱이 설치는 되어 있어서 확인을 해봤어요. ‘더귀한분’이 되려면 한 달에 10회 이상 주문을 해야 하고요. ‘천생연분’은 무려 월 20회 이상 주문이 필요하답니다. 한 달에 5회 미만 이용한 저는 기본등급인 ‘고마운분’이었어요. 주문 내역 메뉴를 클릭했더니 2021년에는 떡볶이 & 닭강정을 1회 주문했고요. 2022년에는 떡볶이 & 닭강정 2회와 떡볶이 & 버터갈릭 감자튀김 1회를 시켰습니다. 2023년에는 주문 내역이 없었어요. 총 4회의 주문 중에서는 쿠폰을 사용했던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포장 주문을 해서 배달비가 없었습니다.
배달 음식 주문으로 나가는 식비를 줄이기 위해 규칙을 만들어서 실천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배달 음식은 고칼로리를 자랑하는 메뉴가 많다 보니 식당까지 걸어가면서 칼로리를 소모하고, 배달 비용도 절약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요.
- 배달 음식을 먹고 싶어도 일단 한 번 참아본다.
- 그래도 참을 수 없다면 접속해서 할인 쿠폰이 있는지 찾아본다.
- 할인 쿠폰이 없다면 앱을 종료한다.
- 배달 무료 쿠폰이 없다면 무조건 음식점까지 걸어가서 포장해온다.
- 걸어서 이동할 수 없는 거리라면 앱을 종료한다.
배달 음식을 자제하려는 또 하나의 목적은 환경 보호입니다. 포장해온 음식을 꺼내 보면 각종 비닐, 플라스틱, 종이상자 그리고 스티로폼까지 너무 많은 일회용품이 나와요. 일회용품도 분리수거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음식물을 담았던 일회용품은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물이 묻어 있는 플라스틱은 세척해서 배출해야 하는데요. 음식물 오염이 심하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해요. 피자나 치킨 박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튀김 조각이나 소스, 양념 등이 잘 지워지지 않는 종이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해요. 나무젓가락도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배달 음식을 자주 주문하면 지갑은 텅장이 되고, 살이 찌면서 건강도 나빠지고, 환경도 파괴되는 대환장 파티가 벌어집니다. 게다가 나빠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려면 또 돈이 들어갑니다. 통장에 돈이 모일 새가 없어요. 배달 앱에서 VIP가 되어 쿠폰 몇 개 받았다고 기뻐할 일이 아닙니다. 목돈을 모으려면 생활 습관을 기르기 위해 지금부터 배달 음식 줄이기 챌린지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