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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Dec 08. 2023

회사 밖에서도 살아 있어요!

어쩌다 N잡러

글을 주기적으로 쓰지 않는 경우, 브런치에서 푸시 알림을 한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글을 열심히 쓸 때는 몰랐는데요. 빨리 글을 발행하라는 브런치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생존 소식을 알려봅니다.

브런치야 알겠어.. 이제 그만해

세 번째 직장을 퇴사한 지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퇴사 전 나름의 준비를 하고 나왔는데요. 지금도 회사를 나온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은 없습니다. 출근길에 '가볍게(?) 차에 치이면 회사에 안 가도 될 텐데'라는 생각을 한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으니까요.


야근을 하고 새벽에 집에 도착한 어느 날.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던 배우자는 저에게 "당분간 쉬어도 된다. 오늘 당장 회사에 그만둔다고 이야기하고 와라"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네 그래서 몇 시간 잠을 자고 다시 출근을 해서 그만둔다고 그대로 말을 했습니다.


이 스토리를 주변에 이야기하면 대부분 "야! 그냥 위로하는 말에 진짜로 퇴사를 하면 어떻게 하냐"라는 반응이었는데요. 

출처: 픽사베이

충동적으로 결정한 일은 아닙니다. 6개월 이상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던 주제였거든요. 배우자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그렇게 회사를 나오고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IT 개발 강의를 시작합니다. 재취업은 고려하지 않았거든요. 그동안 악착같이 돈을 모은 덕분에 아껴 쓰면 10년은 버틸 자금도 있었습니다(혼자 자취할 때 한 달 생활비 50만 원 미만으로도 버텨봤음)


IT 개발자로 일한 경력을 활용해서 강의를 하나 둘 늘려갔고요. 취미였던 글쓰기로 완성한 원고가 크라우드펀딩에서 대박(?)이 나면서 1인 출판사 창업도 했습니다. 일을 벌이는 김에 제대로 벌려보자는 의도였지요.


출처: 텀블벅

현재 제가 운영하는 '부자의서재' 출판사의 주력 도서는 '목돈 1억 모으기'입니다. 퇴사의 기반을 만들어준 목돈 1억 모으는 과정을 담은 책이지요. 직접 쓴 원고가 크라우드펀딩에서 2차 대박(?)이 나면서 세상으로 나온 책입니다. 예스 24, 알라딘, 교보문고에서 절찬 판매 중이랍니다(많관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69497


계획대로라면 23년 하반기에도 신간 도서가 나왔어야 하는데요(밀밥). 6월부터 행복한 강의지옥에 빠져버렸습니다. IT 개발 강의 요청이 폭주하면서 최대 주 7일 일하는 행복하고 힘든 3달을 보냈어요. 여름방학 성수기를 힘겹게 끝내고 신간 도서를 준비하려고 했는데요(2차 밀밥).


2학기 시작 후에도 강의 제안이 계속 들어오더군요. 거기다 개인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던 기업 연계 강의 제안도 받게 되었습니다. 일정상 무리였지만 너무 좋은 기회라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네.. 결국 또 주 7일 일하는 건 기본이었고요. 격일로 밤을 새우면서 기업 연계 강의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23년이 끝나고 12월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해 봤습니다. 힘들게 준비한 기업 연계강의 평가는 아주 좋았습니다(자화자찬 아닙니다). 추가로 24년 1월 기업 연계강의까지 수주한 게 바로 어제입니다.


24년도 시작이 아주 좋네요! 물론 저는 또 12월 중순부터 강의 준비를 해야겠지요..


한 줄 요약: 회사 안에서 준비를 잘하고 나오면 지옥까진 아닙니다.

분량 조절에 실패한 이유로 2편은 다음 글에서 이어가 보겠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69497 (깨알 같은 책소개. 양해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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