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리뷰

절대퇴사맨의 퇴사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10억을 모았다

일본에서 화제가 된 절대퇴사맨의 첫 책! 1억엔을 모으는 법

by 문돌이

계란말이와 낫토를 먹으면서 10억을 모아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절대퇴사맨을 알고 계신가요? 국내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절대퇴사맨 저자 이름은 몰라도 계란말이 식단은 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월세 23만 원(관리비포함) 셰어하우스와 엘리베이터 없는 5층 원룸에서 닭가슴살과 두부를 먹으면서 지냈던 문돌이의 지난달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훨씬 영양을 잘 고려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절대퇴사맨은 트위터(현 X)에 올린 간소한 식단들과 저축액을 공개하면서 유명해졌는데요. 현재도 8.6만 명의 팔로워가 그의 새로운 포스팅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003.jpg


그렇게 절대퇴사맨의 이야기는 '1억엔을 모으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출간이 되었습니다.


IMG_9076.JPG


갑자기 투자로 10배를 100배를 벌었다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절약과 저축 그리고 투자를 병행하면서 묵묵하고 꾸준하게 돈을 모았다는 점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한국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특히 청년들은 부의 사다리가 끊어졌다는 상대적 박탈감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뒤처진다는 압박감과 부담감 그리고 조급함으로 투기에 가까운 위험한 투자를 시도하다 큰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고요.


절대퇴사맨 저자는 ‘왜 돈을 모아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 그는 번쩍이는 자동차도, 값비싼 명품도, 호화로운 해외여행도 바라지 않았어요. 그저 회사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 ‘자유’를 원했기에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004.jpg
005.jpg

이 책은 상위 0.1%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단, 자신에게 주어진 24시간을 온전히 내 마음대로 쓰고 싶은 이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일본에서도 1억 엔이라는 돈은 한국의 10억 모으기와 같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1억 엔을 모은 저자는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절대퇴사맨이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음에도 아직 회사에 남아있는 이유도 책에 나와있습니다.


008.jpg


한국에서는 '1억엔을 모으는 법'이 아닌 '퇴사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10억을 모았다'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절대퇴사맨이 어떤 생각으로 20년이 넘는 직장 생활을 이어오면서 절약하고 저축하고 투자를 해왔는지를 압축적으로 담은 제목이지요.

002.jpg

유튜브나 SNS를 보면 비트코인, 알트코인에 투자해서 큰돈을 벌었다. 미국 기술주에 진작부터 투자를 해서 10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주가가 폭락했을 때 과감하게 레버리지 투자를 해서 몇 배의 돈을 벌었다는 등 자극적인 콘텐츠가 가득합니다.


아주 공격적인 투자를 해서 분명 돈을 버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큰돈을 벌었다면 자극적인 콘텐츠에 상대적 박탈감과 조급함을 느끼지는 않겠지요.


저는 시간과 복리의 힘을 믿고 조금은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절대퇴사맨의 생각과 행동방식에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20년 넘게 자신의 주관을 지켜 1억 엔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점은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007.jpg


절약, 저축 그리고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게으른 마음이 들 때마다 다시 한번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나름 절약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세상은 넓고 저는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7230419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50605324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366977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책리뷰] 전공이 아니라도 도움 되는 AI상식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