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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Sep 07. 2016

20160907 첫 정규직 직장에서 만 5개월 일하고

 창사 한 지 50년이넘은 회사에 지난 4월 11일에 입사한 지 아직 만으로는5개월이 조금 덜 되었다. 회사의 업종은 제조업이고 본사는이천에 있으나, 연구소는 서울에 있고, 나는 서울에서 근무중이다. 회사의 사업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으나,8월 첫째 주 연구소 전 직원 휴가가 마치기 무섭게 소장님께서 회의를 소집하더니, 직급에따라서 올해 말까지 월급 일부를 미지급하겠다고 고지를 했다. 차장 이상은 월급의 50%만, 과장 60%. 대리70%, 주임은 80%를 지급 받고 나머지 미지급 분은, 내년 초부터 회사의 알짜 사업이 다시 가동되어서 매출이 일어나면, 아마그것을 통해서 임직원들의 밀린 월급들을 지급한다고 한다.


 이 소식으로 인해서 지금 현재 회사의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하다. 스무 다섯 명 남짓 되는 연구원들 중 과장님 한 분은 8월 16일 자로 퇴직을 했고, 또 다른 과장님 한 분이 돌아오는 주 금요일까지만근무하고 퇴사를 한다. 그리하여, 나하고는 내일 퇴사하기전, 회식을 제외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술을 한 잔 하기로 했다.


 나 같은 사원(연구원)은 월급이 밀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위의 직급 분들하고 밥은 먹거나술을 먹거나 하면, 도의적인 측면에서 내가 더 지불을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할 수 있을 때마다행동으로도 실천에 옮긴다.


 회사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매우 괜찮다. 물론 팀마다 차이가 좀 있고, 내가 속한 팀의 경우 나오기 전부터점심은 알아서 각자 먹는 구조인 게 아쉽지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회사에 처음 입사하고 나서 1달반정도는 첫 정규직이라는 마음에, 착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회사에 적응하는 데 갖은 애를 다 썼다. 그런데, 전임자에게 야근이 거의 없다고 들었고, 산술적으로는 1주일에 하루 정도 야근을 할 것이라고 들었다. 그런데,이러한 전임자의 말과 내가 떠맡아야 했던 ‘우리 팀’의 업무량은 괴리가 있었다.입사하고 6~7주차에 하루 정도 빼고 9~11시까지야근을 했는데 그 하루도 일찍 집에 간 것을 말미암아, 팀장님이 내가 요청한 내부 문서 외부 반출을3차례나 부탁했는데도 해주지 않았다. 내부 문서를 외부로반출하는 것은 우리 팀장님과 소장님에게 인가를 받아야 한다.


 나는 이러한 행태에 몹시 화가 났고, 주말에도 기분이 언짢았다. 그런데,내가 1달 반 동안 재직을 한 동안, 내가 구인구직사이트에 올려 놓았던 이력서를 보고 2군데에서 연락이 왔었고, 1군데는내가 불평불만이 제일 높을 때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았으나,결과가 호의적이지 않았다. 면접을 본 측에서는 1~2주 있다가 투입될인원을 원했으나, 나는 만약 퇴사의 의지가 굳혔다면, ‘후임자를물색하고 인수인계를 하는 것까지 1달정도는 필요하다고 대답해서 안됐다’라고 믿고 싶다.


 다음에는 현재 재직 중인 왜 회사가 좋고, 어떻게 해서 내가 지금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 데 만족을 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기술을 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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