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첫 출근 이틀간: 나랑 잘 맞는 구나!
출근 3~4일 차: (음?!) … … …
출근 5~6일 차: 회사와 내가 같이 성장할 여지가 많은 듯.
일하게 된 회사에서 담당하게 된 직무는 사업기획이다. 영어 회화 스터디 동호회를 사업화 한 지 2년7개월. 근 6일도 참으로 역동적이었다. 19일 화요일 첫 출근을 하고 20일 퇴근을 하기 전 즈음에 ‘내가 회사의 사업 모델을 잘 개발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진하게 들었다.
그리하여, 21일 목요일 12시~12시 반 즈음 대표님과 2시 정도까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느꼈던 바를 하나, 둘, 셋, 넷 털어 놓았다. 첫 눈에 이성에게 반했으나, 콩깍지가 벗겨지는 데 이틀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야 할까?
대표님은 나의 걱정과 염려를 이미 잘 이해하고 있던 바였다. 우선은 내가 들어온 지 몇 일 안 되었으니 체계, 사업 구조, 사람들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표님이 내게 지시했던 바는 단지 ‘회사와 사람들에게 친숙해지세요’라는 주문이었다.
21일 목요일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이 날은 더 이상 업무를 하기에는 마음이 가다듬어 지지 않은 그런 날이었다. 20일 오후에만 해도 대표님은 내가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한 가지 한 가지 개량하는 상황에 흡족하시던 참.
친구들 & 지인들과 현재 상황을 공유했다. 오랜 기간 스타트업에 몸 담아온 친구의 제언은 다음과 같다:
1. Series 투자 받기 전의 씨드 펀딩 단계 스타트업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다.
2. 내가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곳인가?
3. 권한(리소스 가용)이 있고 내가 재미있으면 해봐도 좋을 듯싶다.
4. 스타트업은 회사보다는 사람이랑 같이 간다고 보는 게 편하다.
5. 회사는 망해도 같이 했던 사람들이랑 재창업하기도 하고, pivot을 하기도 하고 분사를 하기도 한다.
씌었던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니 일한 지 사흘 밖에 안되었는데 내가 너무 성급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22일 금요일 회사에 출근해서 다시 대표님과 얘기를 나누었고 아직 몇 일 안되었으니 일을 더 해보고 합을 맞추어 보는 것으로 이야기되었다.
주말에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영어 회화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영어 회화를 하고, 밥을 먹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해보면서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의 결/감정을 일부 이해할 수 있었다.
6일 즈음 일하고 난 현재, 회사에 현재 부족한 부분/개선 사항들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아갈 생각을 하니 내일 출근 길도 즐겁게 느껴지는 지금이다:)